기사제목 [시경] 정오의 꽃/오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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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정오의 꽃/오시영

기사입력 2018.03.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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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鏡 - 시의 거울에 마음을 비추어보다 <박정자> 

질병과 슬픔이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웃음과 유머 밖에 없다고 하죠.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웃음에 너무 인색한 것 같습니다. 사람의 80평생에서 웃는 시간은 고작 88일이란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말예요. 

나이 들수록 더 무표정해지는 걸 느끼는 저는 요즘 입꼬리 올리는 연습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늘을 걷어낸 정오의 꽃 같은 미소를 닮고 싶어서요. 감히, 부처님만큼은 아니지만요.


180315.jpg
 


정오의 꽃 

/ 오시영

동자승이 부처님
귀에 대고 물었다
왜 항시 웃으세요

부처님이 대답했다
네가 내 귀를
간지럽히니 웃지


박정자 
1991년 시인 등단하여 <그는 물가에 있다> 등 6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사람과 사물의 내면에 귀기울이는 시창작으로 경기문학상과 서울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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