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우리말] 풍비박산/삼수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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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우리말] 풍비박산/삼수갑산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7
기사입력 2018.04.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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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쟁으로 풍지박산이 난 집안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선친의 피나는 노력 덕택이었어요.”

“산수갑산을 갈지언정 직언을 서슴지 않던 선조들의 의기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 말이 가지는 의미를 알기에 오늘도 그 무엇인가를 위해 노력합니다. 결과는 노력의 과정에서 일구어낸 산물일 때 가치가 있으며 결과와 무관하게 노력의 과정 자체가 곧 값진 경험이자 우리의 소중한 삶으로서 충분히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오늘도 노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각각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전쟁으로 풍비박산이 난 집안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선친의 피나는 노력 덕택이었어요.”
삼수갑산을 갈지언정 직언을 서슴지 않던 선조들의 의기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풍지박산 × ⇒ 풍비박산 ○
산수갑산 × ⇒ 삼수갑산 ○

몰틀알틀.jpg

‘풍비박산(風雹散, 바람 풍, 날 비, 우박 박, 흩어질 산)’은 바람에 흩날리듯 우박이 흩어지듯 ‘사방으로 날아 흩어짐’을 뜻하는 한자 성어로 ‘패하여 흩어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풍지박산’ 혹은 ‘풍지박살’로 쓰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또한 ‘삼수갑산(三水甲山, 석 삼, 물 수, 첫째천간 갑, 뫼 산)’은 ‘삼수’와 ‘갑산’이라는 지명이 만나 이루어진 사자성어로 ‘몹시 어려운 지경’이나 ‘최악의 상황’ 혹은 ‘유배지’라는 비유적 의미로 쓰입니다. ‘삼수’와 ‘갑산’은 지금의 양강도(과거 함경남도) 개마고원 중심부에 위치하여 한번 가면 나오기 힘들 만큼 험한 오지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배지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인 중, 고산 윤선도는 삼수로 유배된 적이 있었고 허난설헌은 시 ‘送荷谷謫甲山(송하곡적갑산, 갑산으로 귀양 가는 하곡을 전송하며)’에서 오빠 허봉(호는 하곡)이 갑산으로 유배되는 슬픔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삼수갑산’은 ‘가다’와 어울려 “삼수갑산을 가더라도(가는 한이 있더라도, 갈지언정) 어찌어찌하겠다.”의 형태로 쓰여 ‘무릅쓰거나 각오해야 할 최악의 상황을 강조하여 결연한 의지를 드러낼 때’ 사용합니다.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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