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우리말] 으스스하다/추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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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우리말] 으스스하다/추스르다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0
기사입력 2018.04.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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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몸이 으시시한 것이 몸살이 났나봐요.”
“잘 먹고 푹 쉬면서 몸을 잘 추스리세요.”

몸이 아픈 것은 나를 살리기 위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앞서다 보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소홀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몸은 자신을 돌봐달라며 신호를 보냅니다. 아픔을 통해 전달하려는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위의 예문처럼 평소 익숙하게 사용해온 표현들 중에는 알게 모르게 잘못 사용고 있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찾으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으스스1.jpg
 


“몸이 으스스한 것이 몸살이 났나봐요.”
  잘 먹고 푹 쉬면서 몸을 잘 추스르세요.”

으시시하다 × ⇒ 으스스하다 ○
추스리다 × ⇒ 추스르다 ○ 

‘으스스하다’, ‘추스르다’처럼 ‘ㅡ’로 쓰고 [으]로 발음해야 하는 것을 ‘ㅣ’로 쓰고 [이]로 발음하는 단어들로는 ‘흉칙스럽다, 망칙하다, 시라소니, 으시대다, 메시껍다, 부시럭’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흉측스럽다, 망측하다, 스라소니, 으스대다, 메스껍다, 부스럭’으로 써야 맞습니다. 
이처럼 ‘ㅡ’로 써야할 곳에 ‘ㅣ’를 쓰는 것은 [으]보다는 [이]가 발음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며 이런한 발음의 편의성이 표기에 반영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닐리리야, 통털어’ 역시 잘못 된 표기로 ‘늴리리야, 통틀어’로 써야 맞습니다.
‘으스스하다’는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 ‘기온이 으스스하다’, ‘몸이 으스스하다’, ‘분위기가 으스스하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추스르다’는 ‘추어올려 다루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일이나 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 등의 의미로 ‘치맛자락을 추스르다’, ‘몸을 추스르다’, ‘상황을 추스르다’, ‘생각을 추스르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으시시하다’, ‘추스리다’로 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몸 추스름, 마음 추스름, 일 추스름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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