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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리포트] 대선 앞두고 이슬람 세력 결집

기사입력 2018.04.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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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2.jpg▲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열린 '자동차 없는 날' 행사에서 여권과 야권 지지자들이 각기 다른 티셔츠를 입고 서로 비아냥거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 :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 대선이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자, 야권이 이슬람 세력 결집에 나서면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2019대통령교체'(#2019GantiPresiden)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선거운동 시작했으며, 조꼬위 지지자인 여권 역시 #그는열심히일한다(#DiaSibukKerja)라는 해시태그로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자카르타 시내 중심에 열린 '자동차 없는 날' 행사에서는 각기 다른 해시태그로 도안한 티셔츠를 입고 무리지어 다니다가 서로 비아양거리거나 위협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최근 일간지 꼼빠스가 실시한 여론조사 ‘2019년 대선 관련 당선 가능성’ 즉 누가 당선될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 조꼬위 대통령의 당선가능성이 55.9%인 반면, 유력한 경쟁자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는 14.1%로 조꼬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6개월 전에 같은 질문에서 조꼬위 대통령과 쁘라보워 총재의 당선가능성은 각각 46.3%와 18.2%였다. 조꼬위 대통령의 당선가능성은 상승한 반면, 쁘라보워 후보는 오히려 하락했다.

수세에 몰린 야권과 일부 이슬람 정당이 그린드라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쁘라보워 대선 후보를 가장 먼저 지지한다고 선언한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번영정의당(PKS) 고위급 당직자인 마르다니 알리 세라 국회의원은 최근 소셜미디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국에 있는 사원을 통해 정치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전국에 크고 작은 이슬람사원이 80만 개소가 있다. 전국에 마을/동 행정단위가 8만3천 개인 만큼 대략 마을 단위당 10개의 사원이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1998년 민주화운동에 선봉에 섰던 아민 라이스 국민수권당(PAN) 고문도 쁘라보워 후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슬람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이슬람.jpg▲ 조꼬위 대통령이 이슬람 지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 조꼬위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민주주의 세속국가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 이슬람이 인도네시아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단적인 예로 선거철이 되면 대통령 후보들은 지방을 순회하며 앞다투어 이슬람 지도자들을 만나 정책을 알리고 표심을 구한다.

지난해 4월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를 계기로 '이슬람 원리주의'의 득세가 가시화했다. 강경 무슬림단체인 이슬람수호자전선(FPI)을 필두로 한 무슬림 과격파는 중국계 기독교도인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무슬림은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아선 안 된다는 이슬람 경전 꾸란의 가르침을 부정’해 신성모독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아혹 전 주지사는 한때 60%에 육박했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조꼬위 대통령도 이슬람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조꼬위 대통령은 2016년 대규모 무슬림 시위를 주도한 ‘212 연합’의 이슬람 지도자들과 환담했다. 무슬림들의 표심을 잡는 정치인이 내년 대선에서 축배를 들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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