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우리말] 갱신/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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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우리말] 갱신/경신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1
기사입력 2018.05.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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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비자 갱신/경신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재발급 받아야 했어요.”
“경기의 승패를 떠나 개인 기록을 갱신/경신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나라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기쁨을 우리 국민들에게 안겨준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남북이 공동 입장하고 남북 단일팀이 출전함으로써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지요. 이제 세계인의 시선은 호기심을 넘어 기대감으로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평화올림픽에 이은 4.27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는 물론 지구촌을 평화 분위기로 이끄는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 모두의 마음이겠지요. 

갱신?  경신?
…… 뭘까?

‘更新’은 ‘갱신’과 ‘경신’으로 읽고 독음에 따라 뜻도 달라지는 한자어이므로 그 쓰임을 구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비자 갱신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재발급 받아야 했어요.”
“경기의 승패를 떠나 개인 기록을 경신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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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갱신(다시 갱, 새 신)’은 ‘여권을 갱신하다. 면허를 갱신하다. 계약을 갱신하다.’ 등과 같이 주로 법률 용어로 쓰여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을 뜻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반면에 ‘경신(고칠 경, 새 신)’은 ‘기록 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림’의 뜻을 가진 단어로 ‘최고 시청률 경신, 전력 사용량 최고치 경신, 환율 최저치 경신’ 등과 같이 수치로 나타내는 종전의 기록을 깨다는 의미로 주로 쓰입니다.

대개의 경우 익숙한 대로 모두 ‘갱신’으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상황에 맞게 구별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면허 갱신, 기록 경신’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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