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인사 “슬라맛 버르뿌아사(Selamat Berpuasa)”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슬람력 1439년 라마단이 내일(17일)부터 시작한다며, 금식 성월(聖月) 라마단을 성스럽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전날 오후 5시께 전국 6개 도시에서 초생달인 힐랄(hilal)을 관찰한 후 라마단의 여부를 결정하는 종교회의인 시당 이스밧(Sidang Isbat)을 열고, 이달 17일을 라마단 첫날로 확정했다.
힐랄은 흐릿하고 가는 초생달로, 무슬림들은 힐랄을 새로운 달의 시작으로 여긴다.
종교 당국은 금식과 금욕을 실천하는 무슬림들을 존중해서 라마단 동안 일부 유흥업소에 영업을 중단하거나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관공서와 단체, 일부 기업들은 라마단 기간에 1~2시간 가량 단축근무를 실시한다. 각급 학교의 수업시간도 짧아진다.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엔 30일간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서는 안 되고 흡연, 껌도 금지된다. 거짓말, 험담, 저주와 같은 불경스러운 언사도 피해야 한다.
라마단의 기본 정신이 금식하면서 욕망을 절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본다는 것인 만큼 식음뿐 아니라 성욕, 물욕 등을 자극하는 정신·육체적인 일도 자제해야 한다.
임신부나 환자, 여행자는 라마단에서 제외되지만 다른 때라도 금식 의무를 보충해야 한다.
비(非)무슬림은 반드시 금식할 필요는 없지만 이슬람권에 거주하거나 출장중이라면 현지 종교적 규율을 존중해야 합니다. 비무슬림이라도 화려한 옷, 노출이 심한 옷을 되도록 피하고 무슬림 앞에서 허락을 구하지 않고 식음 또는 흡연 등을 삼가는 게 좋다.
친교 또는 사업상 무슬림을 만나면 라마단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슬라맛 버르뿌아사(Selamat Berpuasa)” 또는 “슬라맛 먼잘란깐 이바다 뿌아사(Selamat Menjalankan Ibadah Puasa)”라고 인사를 건네면 좋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