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우리말] 돋우다/-(으)ㄹ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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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우리말] 돋우다/-(으)ㄹ는지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7
기사입력 2018.06.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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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입맛을 돋구는/돋우는 데는 삼발이 최고야.”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는지/런지/른지….”

해외살이를 하다보면, 꼭 큰 일이 아니더라도, 일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떠남을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곤 합니다. 사는 곳이 어디든 내가 발붙이고 사는 바로 이 자리 이 순간이 내가 실존하는 자리임을, 그래서 이 자리가 바로 '꽃자리'라는 것을 다시금 가슴에 각인해 봅니다.
삼발 하나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듯 사소함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입맛을 돋우는 데는 삼발이 최고지.”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는지….”


삼발.jpg
 

돋구다? 돋우다?
-(으)ㄹ런지/른지 × ⇒ -(으)ㄹ는지 ○ 

흔히 ‘(식욕을) 돋우다’를 ‘(식욕을) 돋구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와 ‘-구-’ 모두 사동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말에 ‘돋구다’는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의 의미로만 쓰입니다. 반면 ‘돋우다’는 주로 ‘입맛이 당기다, 감정이나 기색 따위가 생겨나다'의 의미로 쓰이는 ‘돋다’의 사동형으로서뿐만 아니라 ‘발 끝을 돋우다’나 ‘땅을 돋우다’처럼 ‘위로 끌어 올려서 혹은 밑을 괴거나 쌓아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활기를 돋우다’처럼 ‘정도를 더 높이다’ 등 여러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따라서 ‘식욕을 돋구다’, ‘흥을(화를) 돋구다’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다음으로 ‘-(으)ㄹ는지’는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로서 ‘-(으)ㄹ런지’ 혹은 ‘-(으)ㄹ른지’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으)ㄹ런지’ 혹은 ‘-(으)ㄹ른지’로 잘못 쓰게 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이 일을 어이 할런가(또는, 할런고)’에서처럼 동작이나 상태의 가능성을 묻는 예스럽고 점잖은 표현인 ‘-(으)ㄹ런가/런고’와 혼동하였거나 ‘-(으)ㄹ는지’의 실제 발음(유음화 현상)인 [-(으)ㄹ른지]의 영향인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올런지(올른지) 구름이 몰려오고 있어.”(×)
“비가 올는지 구름이 몰려오고 있어.”(○) 

“올해는 고향의 가을을 볼 수 있을런지(있을른지).”(×)
“올해는 고향의 가을을 볼 수 있을는지.”(○)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삼발(Sambal) 
젓갈에 멸치, 새우, 매운 생고추와 다양한 향신료, 토마토와 양파, 마늘 등을 넣어 짓찧어서 만든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소스로 재료의 가감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여 개인의 취향이나 음식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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