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손흥민, 아시안게임에도 뛸까…차출 요청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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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안게임에도 뛸까…차출 요청키로

기사입력 2018.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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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손흥민.jpg▲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신태용호의 에이스 존재감을 보인 손흥민(26·토트넘)이 오는 8월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29일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한국이 아쉽게 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멕시코와 2차전 만회골에 이어 독일과 3차전에서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올해 4대 과제 중 하나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위해 다시 나설 태세다.

손흥민은 지난달 유럽파 점검차 직접 영국을 찾았던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통해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은 당시 "손흥민 본인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나 역시 쓰고 싶다"며 대표 발탁에 무게를 실었다.

손흥민은 23세 이상이기 때문에 선발하려면 나이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 3명에 포함해야 한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소집돼 12일부터 11박 12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전지훈련 중인데, 손흥민이 월드컵 일정을 마침에 따라 소속팀 토트넘에 차출 협조를 요청하는 움직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구두 협의는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아시안게임이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과 일정이 겹쳐 토트넘이 손흥민의 차출을 허락할지 여부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군(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때 주어지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다면 좋은 일이다.

2020년 5월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만 28세 전에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후에는 해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없다.

손흥민이 군대에 가면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을 뛸 수 없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2년 정도 쓸 수 없는 건 적지 않은 손해다.

또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옮기는 상황이 생기면 병역을 마친 상태에서는 토트넘이 더 많은 금액의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에 협조하는 게 밑지지 않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4주 기초군사훈련만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측은 앞서 손흥민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에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사례에서) 반대한 적이 있었느냐"며 차출에 협조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아시안게임은 월드컵 폐막 한 달 후인 8월 18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다면 소집 기간을 포함해 8월 한 달을 소속팀과 함께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하면 EPL 개막 초반 3∼5라운드 정도 결장이 불가피한 것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이 아니라 토트넘이 손흥민을 의무적으로 내줄 필요가 없다.

손흥민은 22세였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 적용 없이 뛸 수 있었지만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국가대표 차출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 16강부터라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레버쿠젠은 경기 일정을 이유로 이마저 거부했다.

고(故) 이광종 감독이 지휘한 한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금메달을 땄고, 대표로 뛴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뛰었다면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본인의 의지와 축구협회의 설득 과정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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