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편집인리포트] 아시아게임과 호텔인도네시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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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리포트] 아시아게임과 호텔인도네시아의 추억

기사입력 2018.08.3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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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jpg▲ 1960년대 당시 호텔인도네시아 모습. [구글이미지]
 
1990년대 초에 인도네시아에 살던 한인이라면 자카르타 시내 중심에 있는 랜드마크인 호텔인도네시아(Hotel Indonsia 이하 HI)에 대한 추억이 하나둘은 있을 듯하다.

당시만해도 자카르타에 현대식 시설과 설비를 갖춘 호텔이 손으로 꼽을 정도였으며, 주로 개인사업자나 주재원이 대부분이었던 한인사회 구성원들은 HI 로비를 만남의 장소로 활용했다. 또 이 호텔 뒷편엔 한식당 3곳이 있었는데, 오후 8시 정도가 되면 거의 파장 분위기였다. 식사 후 맥주 한잔을 걸치고 싶으면 바닷바람이 부는 안쫄 해변이 적격이었다. 좀더 흥을 돋구고 싶다면 HI 최고층에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며 타향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도 했다. 늦은 밤까지 즐기다 보면 배가 출출했다. 이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닭죽(bubur ayam) 먹기는 통과의례가 될 만큼 인기가 있었다.

시내 중심에 있는 슬라맛 다땅(어서오세요) 기념동상이 있는 분수대 로타리 옆에 위치한 HI는 제4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역사를 같이한다.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HI 개장식이 성대히 치러졌다. HI는 당시에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5성급 호텔이자 인도네시아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HI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각국의 대표단을 위한 숙소로 사용된 이후 일반 투숙객에게 개방했는데, 당시 이 호텔에서 하루 밤을 묵으려면 객실당 2,500루피아였다고 한다. HI 직원 평균 월급이 1,800루피아였으니 럭셔리 호텔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호텔에는 현대식 대형 수영장이 있었는데 부유한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또 이 호텔에서 유명인의 결혼식이 많이 열렸는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과 아니 유도요노 여사도 1976년에 이곳에서 결혼식을 했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장인 사르워 에디 위보워 장군은 당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였고 결혼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이날 아니 유도요노 여사의 여자형제 둘도 함께 합동결혼식을 열어 화제가 됐다.

HI는 수년 전 호텔인도네시아 캠핀스키 자카르타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인도네시아 격동기 역사의 산 증인으로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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