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공항 관제탑에서 끝까지 홀로 남아 비행기 이륙을 돕다가 목숨을 잃은 한 관제사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안또니우스 구나완 아궁이라는 21세의 항공교통관제사는 지난 28일 오후 규모 7.5의 강진이 덮쳤을 때 빨루 시의 무띠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워낙 큰 지진이 발생한 탓에 활주로에는 400∼500m 길이의 균열이 생겼다. 관제탑도 심하게 흔들리며 건물 일부가 파손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함께 근무하던 동료는 혼비백산하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연합뉴스]
▲ 빨루 지역 지진으로 공항이 파손돼 헬리콥터 이착륙만 가능하다. [사진: BN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