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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리포트] “현대차, 이젠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 세울까?”

기사입력 2018.10.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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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여러 차례 현대차 생산공장 설립 얘기가 나온 터라 늑대소년의 외침으로 들릴 수도 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은 일본 업체가 98% 장악하고 있는 난공불낙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현지 고위급 관리에 따르면 지난달 국빈방문한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대차 고위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연산 20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자동차생산자협회(Gaikindo) 꾸꾸 꾸마라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이 지난 9월 9일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 국빈 방한 때, 5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현지에 완성차 공장을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해 기간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현대차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8월 24일 서울에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인도네시아 자동차 대화'를 열며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등 세제 혜택 등 현지 시장에 현대차가 연착륙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새 공장 건설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8월 26일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현지 생산기지 검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의 새 동남아시아 생산 전진기지 후보로 인도네시아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출장 뉴스가 나오자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현지 투자 건과 관련한 일정이란 예측도 돌고 있는 반면,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아시아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제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관차 출국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20150824140202_0218.jpg▲ 인도네시아 국제자동차 모터쇼 전경.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천연자원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조꼬위 정부는 고용창출과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 전 중국 자동차업체가 현지에서 조립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현대차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일본 업체의 독점시장에 경쟁체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로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2017년 기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 자동차시장은 현재 약 319만대이며 인도네시아시장은 100만 대 규모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14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0.2%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자카르타 인근 버까시 지역에 소재한 생산 및 판매회사인 현대모빌인도네시아(PT)의 자체 조립공장에서 반조립제품을 연간 최대 4천 대 조립해 판매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에 인도네시아 대기업 아르따그라하그룹과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 현지에서 연간 2천 대의 상용차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자동차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산 완성차에 30% 이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아세안 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무관세로 역내 수출이 가능한 만큼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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