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총·대선 앞둔 인도네시아서 '이슬람 강경파'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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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선 앞둔 인도네시아서 '이슬람 강경파' 대규모 집회

기사입력 2018.12.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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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시위.jpg▲ 2018년 12월 2일 자카르타 모나스 광장에서 무슬림 강경파의 주도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현지 무슬림들. [사진출처: 번영정의당(PKS)]
 
"조꼬위 대통령 재선 저지하려 반대세력 결집" 해석 

내년 4월 총·대선을 앞둔 인도네시아에서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해 온 이슬람 강경파가 대규모 집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3일 일간 꼼빠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리주의 성향 이슬람 단체 등으로 구성된 '212 재결집' 행사 위원회는 전날 오후 자카르타 도심 모나스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해당 집회에 약 1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 상당수는 중동풍의 하얀 옷을 입고 이슬람 상징이 담긴 깃발을 들었다.

주최 측은 2016년 12월 2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것을 기념하고자 이번 집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중국계 기독교인이었던 아혹 전 주지사는 이로 인해 작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재선에 실패한 뒤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의 실형에 처했다.

강경파 무슬림들이 증거를 조작해 마녀사냥을 벌인 정황이 뚜렷한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로 분류되던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보수주의'가 득세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가 비정치적인 행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이슬람 강경파가 조꼬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아혹 전 주지사를 낙마시킨 데 이어 종교적으로 중도 성향인 조꼬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려고 세력을 모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번 집회에는 조꼬위 대통령과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 중인 야권 대선후보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가 참석해 연설했다.

그는 자신의 후원을 받는 아니스 바스웨단 전 교육문화부 장관이 아혹 전 주지사를 누르고 자카르타 주지사가 된 이래 이슬람 강경파와 암묵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다.

반면, 조꼬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룹 아민 전 울라마협의회(MUI) 의장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폭력시위 가능성을 우려해 자카르타 시내에 경력을 추가 배치했지만, 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인도네시아 차기 대선은 내년 4월 17일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며, 약 1억8천7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조꼬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0%로 앞서고 있지만, 쁘라보워 총재의 지지율도 35.5%로 상승세를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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