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면 모기에 물리지 말고 배탈나지 않게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라는 상식이 데이터로 확인했다.
9일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국가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발생률 추정'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이 해외에서 감염된 뒤 귀국해 발병하는 감염병은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과 말라리아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이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석에 따르면,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529명 중 415명이 아시아에서 입국했다. 아프리카 80명, 아메리카 15명, 유럽 10명, 중동 5명, 오세아니아 3명, 미상 1명 순이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경우가 112명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전체 감염병 환자 5명 중 1명꼴이었다.
이어 베트남(69명), 태국(45명), 인도(40명), 라오스(26명), 중국(24명), 인도네시아(20명), 말레이시아(13명), 캄보디아(13명), 미얀마(12명), 적도기니(11명) 등으로 주로 아시아 국가에 집중됐다.
질환별로는 뎅기열이 171건(32.4%)으로 가장 많았다. 다시 말하면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 감염병 환자 약 3명 중 1명이 '뎅기열' 환자로 확인됐다.
뎅기열은 사람이 뎅기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모기로부터 감염되기 때문에 국내에 없는 병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어 말라리아 79건(15.0%), 세균성 이질 69건(13.1%), 장티푸스 50건(9.5%), A형 간염 37건(7.0%), 파라티푸스 19건(3.6%), 수두 17건(3.2%),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16건(3.0%), 라임병 13건(2.5%), 지카바이러스감염증 11건(2.1%) 등으로 보고됐다. [연합뉴스]
▲ 2017년 국가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수. 2018.12.07. [질병관리본부 제공]
▲ 해외 여행객을 위한 감염병 예방 행동요령 [자료: 안전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