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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 부문/내력/내역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43
기사입력 2018.12.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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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OOO 연기대상에서 홍길순 씨가 드라마 부문/부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어요.”
“홍길순 씨는 화려한 수상 내력/내역만큼이나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예요.”

크리스마스 캐럴, 구세군 자선냄비와 더불어 연기·연예·가요 등 각종 시상식은 한 해가 저물었음을 알리는 오래된 한국의 연말 풍경이지요. 시상식에서 감사해야 할 대상들의 이름을 쫓기듯 열거하는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을 듣고 있노라면, 무리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대상은 일일이 다 떠올리기 힘들 만큼 많습니다. 또한 좋은 일만이 감사할 일은 아니지요.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감사해야할 대상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무엇이 맞을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OOO 연기대상에서 홍길순 씨가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어요.”
“홍길순 씨는 화려한 수상 내력큼이나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예요.”


1 산타클로스.jpg
 

부문?  부분?
내력?  내역?

먼저, ‘부문’과 ‘부분’은 표기, 발음, 의미가 비슷하여 잘못 사용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문(部門)’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으로 ‘건설 부문, 공공 부문, 사회과학 부문’ 등과 같이 각각의 어떤 한 분야를 뜻하고자 할 때 국한하여 쓰인다는 점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자주 사용하고 있는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를 뜻하는 ‘부분(部分)’과는 그 쓰임이 다르지요.
“교내 글짓기 대회 산문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Ⅹ)
“교내 글짓기 대회 산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

다음으로, ‘내력(來歷)’은 ‘집안 내력’과 같이 ‘지금까지 지내온 경로나 경력’, 또는 ‘일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 까닭’의 뜻으로 “그가 그러는 데는 그럴 만한 내력이 있어.”와 같이 쓰입니다. 이때 ‘내력’은 ‘까닭, 이유’로 바꾸어 써도 크게 거스르지 않지요. 반면 ‘내역(內譯)’은 ‘물품 내역서’처럼 ‘물품이나 금액 따위의 내용’을 뜻하는 단어로서 ‘명세’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분이 40년 넘게 인도네시아에서 살아온 내력(까닭, 이유)을 담았어요.”
“지난 한 달 동안 구입한 물품 내역(명세)을 퇴근 전까지 정리해야 해요.”

다음은 어떨까요?
“거래 내력/내역(명세)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 경우 둘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상황과 문맥에 따라, 지금까지의 거래 관계를 확인하고 싶다면 ‘거래 내력’으로, 거래 품목과 수량, 금액 등을 상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거래 내역’으로 써야 하겠지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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