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신종 오랑우탄 멸종 우려에 중국, 인니댐 건설 자금지원 재검토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신종 오랑우탄 멸종 우려에 중국, 인니댐 건설 자금지원 재검토

기사입력 2019.03.14 22:0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유인원으로 알려진 타파눌리 오랑우탄(학명 Pongo tapanuliensis)의 서식지가 댐 건설로 훼손될 것이란 논란이 일자 국영 중국은행이 자금지원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14일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친환경적 측면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바탕 토루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주의 깊게 심사한 뒤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은 북부수마트라주 따빠눌리 지역에서 중국 국영업체인 '중국수전건설그룹'(Sinohydro)이 맡아 진행 중인 바탕 또루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위한 자금을 조달해 왔다.

현지 환경단체들은 이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800마리에 불과한 따빠눌리 오랑우탄이 멸종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따빠눌리 오랑우탄이 사는 숲의 8%(96㎢)가 물에 잠기고 동서로 분단되면서 최악의 경우 십수 년 내에 서식지의 절반 이상이 파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생 오랑우탄은 개체 수가 500마리 미만으로 줄면 장기적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사업이 중단될지는 속단하기 힘들다.

15일 타파눌리 오랑우탄.jpg▲ 2017년 10월 11일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인 수마트라오랑우탄보전프로그램(SOCP)이 촬영한 북브수마트라주 따빠눌리 군 바땅 또루 숲의 오랑우탄 [연합뉴스 캡처]
 

공사를 발주한 현지 업체는 댐이 건설되면 따빠눌리 오랑우탄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란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면서 환경영향평가에서 큰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메단 행정법원도 이달 4일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에 대한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인도네시아 환경포럼(WALHI)의 청구를 기각했다.

인도네시아 환경포럼은 즉각 항소했지만, 상급심에서 승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중국수전건설그룹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5일 오랑우탄 보존지역.jpg▲ 2017년 10월 11일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인 수마트라오랑우탄보전프로그램(SOCP)이 촬영한 북브수마트라주 따빠눌리 군 바땅 또루 숲 전경. [연합뉴스 캡처]
 

따빠눌리 지역 바땅 또루 숲에만 사는 따빠눌리 오랑우탄은 2017년에야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됐다.

새로운 대형 유인원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약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현존하는 대형 유인원은 고릴라 2종과 침팬지, 보노보, 보르네오 오랑우탄, 수마트라 오랑우탄 등 6종에서 7종으로 늘게 됐다.

따빠눌리 오랑우탄은 약 340만년 전 다른 종과 분리돼 독자적으로 진화해 왔으며, 저지대에 거주하는 여타 오랑우탄 종과 달리 고지대의 숲에 사는 등 특색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데일리인도네시아 & dailyindonesi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