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대선 투표 개시…조꼬위 대통령 강세, 野후보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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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 투표 개시…조꼬위 대통령 강세, 野후보 맹추격

기사입력 2019.04.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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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jpg▲ 자카르타 한 외곽에 마련된 투표소 전경.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조꼬위, 지지율 앞서지만 부동층 등 변수 많아…밤늦게 윤곽
득표차 크지 않을 경우 선거 후 집회·시위 등 혼란 가능성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17일 오전 국토 최동단 빠뿌아 주부터 차례로 시작됐다.

국토가 동서로 5천㎞에 걸쳐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동부와 서부는 2시간의 시차가 나며, 투표는 지역별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현지시간)까지 진행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과 야권 대선후보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가 5년 만에 다시 맞붙은 이번 대선은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투표에는 1억9천2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참여할 전망이며, 이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선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개표는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된다. 박빙의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대선 예비개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식 개표 결과는 내달 발표되며,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오는 10월 취임하게 된다.

현재로선 조꼬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조꼬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58%로 쁘라보워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 자바의 빈곤층 출신인 그는 2014년 대선에서도 6.2%포인트 차로 군 장성 출신의 엘리트 정치인인 쁘라보워를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조꼬위 대통령의 낙승을 점치기는 이르다.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비율이 높은 데다, 무슬림 강경파의 지지를 받는 쁘라보워 후보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숨기는 이른바 '샤이 프라보워'(잠재적 야권 지지층)가 상당수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부 여론조사기관은 7개월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지지율 격차가 꾸준히 줄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꼬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규모 시위 등을 벌일 수도 있다.

쁘라보워 후보 진영은 작년부터 꾸준히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정치 전문가들은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관권선거나 개표 조작 등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현지 일각에선 야권 지지자들이 중국계 등을 겨냥해 소요사태를 일으킬 것이란 흉흉한 소문도 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전국 80만여개 투표소에 공무원 160만명과 군경 34만명을 배치해 치안 유지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자카르타 등 9개 주를 취약지역으로 분류했고, 투표를 전후해 어떠한 대중집회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투표소에선 이와는 별개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사상 처음으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이 하루에 치러지는 탓에 유권자 한 명당 기표해야 할 투표용지만 5장에 이르면서 투표 절차가 상당히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투표용지는 A2 용지에 인쇄돼 포스터를 방불케 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실제 지난 14일 홍콩에선 해외투표소 앞에서 발생한 병목현상 등 문제 때문에 시간 내에 투표가 마무리되지 못해 유권자 수천 명이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특정 후보 진영이 아침 일찍 투표소에 몰려든 뒤 일부러 천천히 기표하는 수법으로 상대방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안전공지를 통해 "선거 당일 및 그 이후 정치적 성격의 집회 및 시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대규모 집회나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 인근에는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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