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조꼬위 대통령, 대선 승리 선언…"표본개표서 54.5%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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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꼬위 대통령, 대선 승리 선언…"표본개표서 54.5% 득표"

기사입력 2019.04.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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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후보는 "내가 이겼다" 반박…선거 불복 여부 주목
야권 지지자들 19일 낮 자카르타 시내서 집회…충돌·소요 우려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과 관련해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이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했다.

18일 더띡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2개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quick count) 결과를 인용해 "나와 부통령 후보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이 54.5%를 득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대선후보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의 경우 45.5%를 득표했다고 덧붙였다.

조꼬위 대통령은 "우리 모두 아는 바와 같이 표본개표는 과거 선거에서 매우 과학적으로 결과를 예측해 왔다. 정확도가 99%에 달해 실제 개표결과와 거의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는 표본개표 진행률이 70% 수준이어서 (기자회견 등에서)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진행률이 거의 100%에 도달한 만큼 12개 조사기관의 표본개표 결과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의 승리 선언으로 받아들여 진다.

18일 축하인사 받는 조꼬위.jpg
 조꼬위 대통령이 외국정상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 조꼬위 트위터]

현지 언론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해외투표에서도 개표결과 조꼬위 대통령이 시리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쁘라보워 후보는 표본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32만개 투표소의 실제 개표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자신과 산디아가 전 부지사가 62%를 득표해 오히려 조꼬위 대통령을 앞섰다고 주장했다.

쁘라보워 후보는 조꼬위 진영에 의한 관권·부정선거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선거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현지에선 쁘라보워 후보 지지자들이 대규모 시위와 소요사태를 벌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원리주의 성향 무슬림 단체인 '뻐르소다라안 알룸니 212'(PA212)는 19일 낮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서 쁘라보워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 조꼬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가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면서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무슬림 과격파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중국계 기독교도인 아혹 전 주지사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이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고 가르친다는 말에 "해당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았다면 내게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을 뿐이었다.

아혹 전 주지사는 결국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투옥돼 정치생명이 끊겼다.

이에 힘을 얻은 무슬림 과격파들은 종교적으로 중도 성향인 조꼬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프라보워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PA212 관계자들은 19일 기념행사에서 실제로는 쁘라보워 후보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개표결과 자체집계 자료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슬림 과격파들이 선거 불복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행사가 어느 정도 반향을 끌어낼지는 명확하지 않다.

표본개표 결과 지지율 격차가 거의 10%에 육박해 대세가 상당히 기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도네시아 경찰과 군 등 관련 당국도 질서와 안보를 깨뜨리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PA212는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사원인 이스티클랄 사원에서 합동 예배를 한 뒤 인접한 모나스 광장으로 이동해 기념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집회 신고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쁘라보워 후보 지지 단체가 19일 정오부터 대규모 합동 종교집회를 하고 모나스 광장과 인근 거리를 행진할 예정"이라면서 "혹시라도 후보 진영 간에 돌발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접근 및 이동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선거 당국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22일 사이 총·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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