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야권 "대선결과, 우리 집계와 다르면 소송"…선거불복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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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결과, 우리 집계와 다르면 소송"…선거불복 시사

기사입력 2019.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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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퀵카운트 결과.jpg▲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양측 후보 모두 승리 선언…지지자 충돌 등 혼란·갈등 우려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야권 대선캠프가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18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권 대선캠프의 안드레 로시아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집계한 개표결과와 선거관리위원회(KPU)가 내놓을 공식 개표결과가 다르고 대규모로 조직적 부정이 저질러진다면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PU의 공식 집계가 나오면 검토한 뒤 대규모·조직적 부정이 확인되면 소송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5년전 2014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야권 대선후보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자체적으로 집계한 개표 결과를 근거 삼아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와 내가 62%의 득표로 2019-2024년 대통령 및 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곳곳의 마을과 시, 군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그런 까닭에 의도적으로 (KPU의 공식 개표결과 발표보다) 이르게 승리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이 시행한 표본개표(quick count)에서 조꼬위 대통령은 54∼55%를 득표해 프라보워 후보(약 45%)를 크게 앞섰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개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 결과 나와 부통령 후보인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이 54.5%를 득표했다"면서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했다.

그런데도 야권 대선캠프가 신뢰도가 의심되는 자체 집계를 근거로 승리를 주장하는 것은 선거 불복을 위한 포석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현지 정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쁘라보워 후보는 지난 2014년 대선에서 조꼬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에게 6.2%포인트 차로 패했을 때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바 있다.

19일에는 자카르타 시내에서 쁘라보워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야권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기념 행사를 열겠다고 밝혀 폭력사태나 소요가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선 야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 정황이 보인다. 전날 쁘라보워 후보의 두 차례 기자회견에 불참한 산디아가 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

선거 당국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22일 사이 총·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결과에 대한 이의는 내달 23일부터 제기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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