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야권 "우리가 이겼다"…대선 불복 예고하며 시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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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야권 "우리가 이겼다"…대선 불복 예고하며 시내 집회

기사입력 2019.04.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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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보워.jpg▲ 쁘라보워 그린드라당 총재가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쁘라보워 총재 공식 페이스북]
 
지지자 1천여명 몰려 "쁘라보워 대통령" 연호
야권 일각선 대선 불복에 우려 표출…"정치·안보 위협될 수도"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가운데 자카르타 시내에서 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주장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야권 대선후보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를 지지하는 무슬림 단체 '뻐르소다라안 알룸니 212'(PA212)는 19일 오후 남부 자카르타에 있는 쁘라보워 후보의 자택 앞에서 대선 승리 기념행사를 열었다.

PA212 회원과 지지자 등 1천여명은 이슬람 주일인 금요일을 맞아 주변 사원에서 예배를 본 뒤 집으로 돌아온 쁘라보워 후보를 맞이하며 "쁘라보워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 행사는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quick count)에서 45.5%를 득표해 조꼬위 대통령(54.5%)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쁘라보워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쁘라보워 후보는 표본개표 결과가 정부·여당에 유리하게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날에는 6개 조사기관을 편향성 등을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KPU)에 고발하기도 했다.

야권 지지자들은 2017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조꼬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당시 주지사가 표본개표에서 앞섰지만, 실제 개표결과는 쁘라보워 후보의 후원을 받는 무슬림 후보가 승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극적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만, 이날 집회의 참석자 수는 예상보다는 적은 수준이었다. 장소도 당초 시내 중심가 모나스 광장에서 하기로 했다가 쁘라보워 후보의 자택 앞으로 급히 변경됐다.

표본개표 결과 지지율 격차가 거의 10%에 육박해 대세가 상당히 기운데다, 야권 내부에서도 대선 불복 움직임과 관련해 우려가 표출되는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그린드라당과 함께 야권연합의 주축을 이루는 민주당 총재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대선 이후 긴장이 조성되고 있으며 정치·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면서 당원들에게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활동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쁘라보워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는 투표 당일 쁘라보워 후보의 두 차례 기자회견에 모두 불참했다. 

또 18일 쁘라보워 후보가 자체 집계를 근거로 승리를 선언한 기자회견에는 참석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논란이 일자 몸 상태가 나빴던 탓이라고 해명했다.

쁘라보워 후보는 2014년 대선에서 조꼬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에게 6.2%포인트 차로 패했을 때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다만, 일각에선 쁘라보워 후보가 향후 개각 과정 등에서 소속 정당의 지분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측면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국립이슬람대학(UIN) 교수인 안선근 박사는 "쁘라보워 후보가 총재로 있는 그린드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2당으로 올라선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설사 대선 패배로 결론이 나도 장관직 배분 등을 염두에 두고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를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을 명분 삼아 적당한 시점에 조꼬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협력하기로 입장을 전환한 뒤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시간 개표 진행 수준은 2.19%이며, 현재까지는 조꼬위 대통령의 득표율이 55.33%로 프라보워 후보(44.6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당국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22일 사이 총·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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