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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률, 율, 대가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61
기사입력 2019.04.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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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 사용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해.”
“로봇 사용의 증가는 고용 감소와 소비 위축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생산 기업도 생산성 저하라는 댓가를 감수해야 할 거야.” 

‘호모 라보르(Homo Labor)’인 우리는 일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 사회적 존재 가치를 드러냅니다. 따라서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노동의 가치는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마땅하지요. 그러나 이러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동에 대한 상식은 취업난, 비정규직, 취업 비리, 열악한 노동환경, 소위 ‘갑질’ 등 일자리와 관련한 문제들을 접할 때마다 여지없이 깨지곤 합니다. 공정한 노동의 기회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주어질 때,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를 종속이 아닌 대등한 관계로 인식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더불어 사는 사회가 가능하지 않을까, 노동자의 날을 앞두고 생각해 봅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해.”
“로봇 사용의 증가는 고용 감소와 소비 위축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생산 기업도 생산성 저하라는 대가를 감수해야 할 거야.” 

률?  율?
댓가 × ⇒ 대가 ○

칠판.jpg
 
‘비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率’은 환경에 따라 ‘률’로도 쓰고 ‘율’로도 씁니다. 어떤 환경에서 ‘률’로 또는 ‘율’로 적을까. ‘경쟁률(競爭率), 확률(確率)’ 등과 같이 ‘ㄴ’ 받침을 제외한 받침이 있는 명사 뒤에 붙어 쓰이는 경우에는 ‘률’로 적고, ‘비율(比率), 할인율(割引率)’처럼 받침이 없거나(모음) ‘ㄴ’ 받침을 가진 명사 뒤에 붙어 쓰이는 경우에는 ‘율’로 씁니다. 
“청년 실업율(×)/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이 있기를 바라요.”
“환률(×)/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수입과 수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지.”

‘사이시옷 현상’은 두 단어가 합해져서 하나의 단어가 된 일부 합성어에서만 일어납니다.  바닷가(바다+가)[바다까, 바닫까], 냇물(내+물)[낸물], 뒷일(뒤+일)[뒨닐]과 같이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와 콧병(코+병病)[코뼝, 콛뼝], 훗날(후後+날)[훈날], 예삿일(예사例事+일)[예산닐]과 같이 역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순우리말+한자어(한자어+순우리말)로 된 합성어’ 중에서 발음할 때 원래에는 없었던 된소리(ㄲ, ㄸ, ㅃ, ㅆ, ㅉ)가 나거나 'ㄴ'소리가 덧날 때만 ‘ㅅ(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습니다. 
그러나 한자어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관용적으로 사이시옷을 받쳐 사용해온 두 음절 한자어 6개(곳간(庫間)[고깐, 곧깐], 셋방(貰房)[세빵, 섿빵], 숫자(數字)[수짜, 숟짜], 찻간(車間)[차깐, 찯깐], 툇간(退間)[퇴깐, 퉫깐], 횟수(回數)[회쑤, 휃쑤])를 제외하고는 사이시옷(ㅅ)을 받치어 적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한글맞춤법 제30항)
“노동의 정당한 댓가[댇까](×)/대가[대까](○)를 요구하는 것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야.”
“주문하시는 물건의 갯수[갣쑤](×)/개수[개쑤](○)를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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