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게임 축구] 인니, 말련에 석패
SEA(동남아시아)게임 가운데 최대 관심종목인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축구팀이 숙적 말레이시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21일 저녁 8만여명이 운집한 자카르타 겔로라 붕까르노 경기장에서 인도네시아 축구팀은 전반전 선제골을 넣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에서도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는 등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힘든 경기 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4로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에 인도네시아 골키퍼 꾸르니아 메이가가 말레이시아팀 마지막 키커인 박띠아르 바드롤의 공을 막지 못하고 골이 골대를 가르자 관중석에는 싸늘한 침묵만 흘렀다.
우승을 코앞에 두고 무릎을 꿇은 것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14년 전 인도네시아팀는 겔로라 붕까르노에서 치른 결승전에서 태국과 1대1로 경기를 이어가다가 승부차기에서 2대4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SEA게임에서 말레이시아와 13번의 경기를 치러 6승1무6패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폐막을 하루 앞둔 제26회 SEA게임에서 총 170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선두를 확정했다. 이어 태국(금 105개)과 베트남(금 96개)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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