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애당초, 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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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애당초, 십상

몰라서 틀리고 알고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69
기사입력 2019.07.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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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애시당초 해볼 생각도 없었는데 한 번 해보니 할 만하네요.”
“배우지 않으면 뒤처지기 쉽상이니 뭐든 열심히 배워보세요.”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공자 왈, 배우고 때맞춰 그것을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제 경우, 휴대폰의 수많은 기능 중 사용하는 기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신기술로 휴대폰의 변신은 거듭되지만 쓰임은 크게 다르지 않지요. 알면 유용하고 편리할 텐데 익숙한 것만 고집하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해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새롭게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 큰 기쁨 중에 하나지요. 배움의 자세로 바라보면 도처에 스승이 있고 도처가 교실이고 모든 상황이 가르침입니다. 배움에는 경계도 없지요. 스스로 만든 경계가 배움을 방해할 뿐. 귀가 있으되 듣지 못하고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부터 깨어있어야겠습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애당초 해볼 생각도 없었는데 한 번 해보니 할 만하네요.”
“배우지 않으면 뒤처지기 십상이니 뭐든 열심히 배워보세요.”

애시당초 × ⇒ 애당초 ○
쉽상 × ⇒ 십상 ○


1일 몰틀알틀.jpg
 

‘일이 생기기 시작한 맨 처음’을 뜻하는 말은 ‘애당초(애當初)’입니다. ‘당초’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지요. 여기서 ‘애-’는 ‘맨 처음’을 뜻하는 순우리말 접사입니다. ‘애당초’가 올 자리에 ‘애초(애初)’를 쓰기도 하지요.
“여기서 그만 둘 생각이었으면 애시당초(×)/애당초(○) 시작도 안 했을 거예요.”

‘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을 뜻하는 말은 ‘십상(十常)’입니다. ‘십상팔구(十常八九)’에서 온 말이지요.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십중팔구(十中八九)’와 같은 뜻으로 씁니다.
“덥다고 에어컨을 밤새 켜놓고 자면 감기 들기 쉽상(×)/십상(○)이지.”

‘애당초’를 ‘애시당초’로, ‘십상’을 ‘쉽상’으로 쓰는 것은, ‘맨 처음 시작’이라는 뜻으로부터 ‘애시’로, ‘-기 쉽다’의 뜻으로부터 ‘쉽상’으로, 즉 말의 의미와 표기의 관계를 잘못 유추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들입니다.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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