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나이키 생산공장 노동자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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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나이키 생산공장 노동자 학대

기사입력 2011.07.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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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Achmad Ibrahim / AP


▲ Photo: Irwin Fedriansyah / AP

인니 나이키 생산공장 노동자 학대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사(社)의 제품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노동자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고 14일 외신이 보도했다.

나이키의 자회사인 컨버스(Converse) 브랜드 신발을 생산하는 수까부미에 위치한 신발공장에서 관리자들이 근로자들에게 신발을 던지거나 뺨을 때리고, “개. 돼지”라고 욕을 했다고 외신과 현지 언론이 근로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이키사도 자사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근로자들에 대한 정신적.신체적 학대가 있었고 인정했다.

AP통신이 지난 3월과 4월에 십여 명의 근로자들을 인터뷰해 보도한 기사와 나이키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나이키는 자체적으로 노동자 학대와 노동력 착취를 예방하기 위한 기준을 제정했으나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르타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수까부미에 위치한 포우첸그룹(Pou Chen Group) 소유의 공장은 4년 전 나이키가 컨버스사를 인수한 이후 이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이 공장의 여성 근로자 중 한 명은 지난해 신발 밑창을 절단하던 중 실수를 하자 감독관이 자신을 발로 걷어찼다고 말했다.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요청한 이 근로자는 “우리는 힘이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것이다.

만일 항의한다면 해고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계 기업인 포우첸이 운영하는 이 공장에서는 약 1만 명의 여성근로자들이 시간당 50센트 가량의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일부 근로자에 따르면 관리자들은 근로자들의 팔을 때리거나 긁었고, 이에 항의하는 근로자는 해고시켰다.

자수 부서에서 일했다는 23세의 여성은 “관리자들이 우리에게 신발과 다른 물건을 던졌다”며 “그들은 화가 나면 우리에게 고함을 지르거나 주먹질을 했고, 이런 일들이 우리의 일상이다”고 말했다.

2009년에 병가를 냈다가 해고된 미라 아구스띠나(30)는 “끔찍한 직장이었다”며 “상사들은 우리를 “개, 돼지, 원숭이”라 부르고, 발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행동들은 무슬림을 모욕하는 대표적인 행위이고,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신자가 있는 나라다.

자카르타 교외에 위치한 또 다른 대만기업으로 컨버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지난 5월에 여성관리자가 6명의 여성근로자들에게 정해진 시간 내에 목표량 60켤레를 생산하지 못했다며 2시간이나 땡볕 아래서 벌을 세웠다. 이후 노조가 항의하자 회사 측은 여성관리자에게 경고장을 발급했다.

나이키도 하도급공장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근로조건 향상 감독 업무를 맡은 나이키의 한나 존스 책임자는 “조사 결과 두 공장에서 ‘심각하고 혹독한’ 신체적.언어적 폭력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며 “하도급공장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하고 있지만 빈번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10년 전 나이키는 해외에서 노동력을 착취하고 어린이 노동자를 고용하는 업체를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자 1천 개의 해외공장에 대해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하지만 컨버스 제품 생산업체에는 이 기준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나이키 내부보고서에도 전 세계적으로 컨버스 제품을 생산하는 168개 공장 중 3분의 2 가량에서 근로자 학대가 자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은 3위 나이키 제품 생산국으로, 나이키 하청공장 14개에서 14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중 컨버스 제품 생산업체는 4개이며, 17,000명이 일하고 있다.

포우첸은 컨버스 제품 생산 공장 4개 중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 근로자들이 언론에 학대행위를 제보하자 관리자 1명을 해고했으나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관리자들은 계속 고용하고 있다.

나이키는 포우젠 공장이 관리자들에게 문화적 민감성과 리더십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하고, 문제의 공장들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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