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 한가락, 늘그막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몰틀알틀] 한가락, 늘그막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73
기사입력 2019.07.30 12:5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는 과거 독재정권 때 한가닥 했던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야.”
“그가 늙으막에 자신의 과오에 대한 속죄로 봉사를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해.”

"저는…… 제 입에서는 고기를 씹을 때 홍시 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
모두가 “예.”라고 말할지라도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 장금이의 말처럼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용기가 부족했다거나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적, 사회적, 개인적 상황이 아니었다거나 돈, 권력 앞에 “아니요.”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는 식의 변명을 아무렇지 않게 하곤 하지요. 우리네 삶이란 그저 각자가 추구하는 대로 흘러간다는 너무나 단순하고도 분명한 진리를 애써 외면하고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그는 과거 독재정권 때 한가락 했던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야.”
“그가 늘그막에 자신의 과오에 대한 속죄로 봉사를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해.”

몰틀알틀30일.jpg
 

한가닥 × ⇒ 한가락 ○
늙으막 × ⇒ 늘그막 ○

‘어떤 방면에서 썩 훌륭한 재주나 솜씨’를 이르는 말은 ‘한가락’입니다. ‘한가닥’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한 가닥’으로 띄어 써서 여러 가닥으로 나눈 것 중 하나를 뜻하는 말로 쓰지요. ‘한 가닥’에서 ‘한’은 ‘한 사람, 한 권, 한 마리’ 등과 같이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이는 수관형사로서 띄어 써야 합니다. ‘한가락’으로 써야할 곳에 ‘한가닥’으로 쓴다거나 ‘한 가닥’으로 띄어 써야할 것을 ‘한가닥’으로 붙여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지요. 
“과거에 한가닥(×)/한가락(○) 안 해본 사람은 없더라.”
“난민들은 한가닥(×)/한 가닥(○) 희망을 안고 배에 몸을 실었다.” 

 ‘늙어 가는 무렵’을 뜻하는 말은 ‘늘그막’입니다. ‘늘그막’은 ‘늙-/-으막’의 형태로서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한글 맞춤법 제19항 [붙임])는 규정에 따라 소리 나는 대로 ‘늘그막’으로 적습니다. 다른 사례로는 ‘마감(←막-/-암), 우스개(웃-/-으개), 쓰레기(쓸-/에기)’ 등이 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늙으막에(×)/늘그막에(○) 공부를 시작하시면서 못 배운 한을 풀게 됐다고 말씀하셨어요.” [데일리인도네시아]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저작권자ⓒ데일리인도네시아 & dailyindonesi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