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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鏡 - 부화

기사입력 2011.11.2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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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유레카’는 알았다, 찾았다는 뜻입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낳게 한 기쁨의 외침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상식을 뛰어넘는 비상한 방법이 있음을 알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유레카! 하고 외치는 기쁨은 꼭 어려운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와 가슴으로 동시에 문제에 직면했을 때, 아주 단순한 원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터져 나오는 진정한 환희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찾아내주기를 기다리는 단순함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부 화
이성복

아파트 앞길에서 흰수건 머리에 두른 청소부아줌마가 길바닥을 쓸어낸다 빗자루와 흙먼지는 한통속이 되어 비질하는 청소부아줌마를 밀어낸다 한여름 타는 아침을 포기할 수 없는 싸움, 빗자루와 길바닥이 일으키는 초전도 불꽃, 사람들은 코를 막고 비켜가지만 땀에 절인 청소부 아줌바 한사코 빠져나오지 못한다 먼지와 햇빛의 뒤범벅, 뿌연 고치 속에서 막 부화하는 암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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