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버스와 푸드트럭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5개 도시, 1천㎞를 달리며 한국을 알리는 여정에 올랐다.
▲ 찌르본에서 떡볶이 등 한식 나눠주는 푸드트럭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3일 홍보 버스와 푸드트럭의 첫 번째 기착 도시인 찌레본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과 대형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대사관은 일방적으로 한국을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인들 속으로 들어가 한국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구를 만들어 보자며 '뜨꼬 낭 자와'(Teman Korea(Teko) Nang Jawa!)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뜨꼬 낭 자와는 '한국 친구, 자바에 오다!'라는 뜻의 현지어이다.
▲ 찌르본 해양쓰레기 수거 후 대형 비빔밥 만들기 행사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2015년 유라시아 친선 특급 단장을 맡았던 김창범 주인니 대사가 아이디어를 냈고 관광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재인도네시아 외식업협의회가 뭉쳐 홍보 버스와 푸드트럭을 준비했다.
전날 자카르타 시내에서 출정식을 가진 김 대사 등 원정대는 찌레본을 시작으로 5박 6일 동안 브레베스, 솔로, 수라바야까지 5개 도시에서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 찌르본 해안 쓰레기 수거 전 후 비교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이날 대사관이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와 함께 주최한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에는 인근 대학생·고교생 등 200명이 참가해 1시간 만에 1t 분량의 쓰레기를 주웠다.
해양조정부 사무차관, 찌레본 시장, 반둥공대 총장, 지역 군·경 책임자 등도 참여했고, 지역 언론 기자 20여명이 현장을 취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 김창범 주인니 한국대사 취재하는 찌르본 지역 취재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반둥공대 대학생 로살리타(21)씨는 "바다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미래"라며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모은 것도 놀랍고, 한국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한 점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캠페인 후에는 다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대형 비빔밥을 인도네시아인들과 함께 만들고 푸드트럭에서 떡볶이 등 한식을 나눠줬다.
김창범 대사는 "자바섬의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출발했다"며 "첫 행사인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부터 많은 현지인이 참여해 한국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푸드트럭과 함께 자바섬 횡단하는 한국 홍보 버스 [자카르타=연합뉴스]
두 번째 기착 도시인 브레베스에서는 5천여명이 일하는 한인 의류공장을 방문해 문화축제를 열고, 솔로에서는 '솔로 국제공연예술축제' 개막식장으로 찾아간다.
수라바야에서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초청 세미나 개최 및 쇼핑몰에서 태권도와 연계한 K-푸드 행사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