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막역, 막연, 떼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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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막역, 막연, 떼려야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79
기사입력 2019.09.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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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 둘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허물없이 지내는 아주 막연한 사이야.”
“뗄레야 뗄 수 없을 만큼 두 사람의 신뢰 관계는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어.”

해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더욱 절실하게 경험하곤 합니다. 내가 떠나온 고국에서, 내가 살고 있는 해외에서, 가족 · 친구 · 이웃 등 지인들은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지요. 그곳에서 내 빈 자리를 대신하는 이가 있고 이곳에서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이가 있기에 해외 생활이 가능했음을 새삼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모두들 각자가 서있는 자리에서 저마다의 보람과 행복을 발견하고 편하게 누리는 한가위 명절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그 둘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허물없이 지내는 아주 막역한 사이야.”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두 사람의 신뢰 관계는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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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역하다?  막연하다?
뗄레(래)야 × ⇒ 떼려야 ○

허물없이 아주 친한 사이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은 거스름이 없음을 뜻하는 ‘막역(莫逆)하다’입니다. ‘막역하다’가 와야 할 자리에 ‘막연하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막연하다’는 ‘살 길이 막연하다’와 같이 ‘갈피를 잡을 수 없게 아득하다’ 또는 ‘막연한 생각’과 같이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라는 뜻으로 쓰이지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막연한(×)/막역한(○)한 친구 사이일지라도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돼요.”

'떼려야'는 ‘떼-/-려야’의 형태로서 여기서 ‘-(으)려야’는 ‘-(으)려고 하다’와 ‘-어야’가 결합한 ‘-(으)려고 해야’의 준말로 말하는 이의 의도를 나타냅니다. ‘ㄹ받침’을 제외한 받침이 있는 동사의 어간 끝음절 뒤에서는 ‘-으려야’를 써서 ‘믿다-믿으려야, 읽다-읽으려야, 갚다-갚으려야’와 같이 쓰고, ‘떼다-떼려야, 만나다-만나려야’와 같이 받침이 없거나 또는 ‘살다-살려야, 풀다-풀려야’와 같이 ‘ㄹ받침’이 있는 동사의 어간 끝음절 뒤에서는 ‘-려야’를 씁니다. 그런데 아래 예문에서처럼 ‘-(으)려야’ 뒤에는 주로 그 의도를 실현시킬 수 없는 상황이 와서 결국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나타내지요. ‘(으)ㄹ레야’ 또는 ‘(으)ㄹ래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바빠서 휴가를 갈레야(×)/가려야(○) 갈 수가 없어요.”
“한국 제품만큼 좋은 품질을 만들레야(×)/만들려야(○) 만들 수가 없어요.”
“입맛에 안 맞아서 먹을레야(×)/먹으려야(○) 먹을 수가 없어요.” [데일리인도네시아]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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