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비 대통령이 9월 11일 별세했다. [사진: 하비비 센터 공식 트위터]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FP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은 고인의 가족을 인용해 하비비가 이날 자카르타 가똣 수브로또 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하비비는 이 병원에서 심장 질환으로 지난 1일부터 치료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비는 1998년 5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인도네시아의 3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반정부 시위로 물러난 '군부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임 이후 짧은 기간 '과도기의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조기 실시 결정 등 일부 민주화 조치를 내놓기도 했으나 유엔 및 포르투갈과 동티모르 독립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동티모르 사태의 미숙한 처리 등으로 인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술라웨시섬의 엄격한 이슬람교도 가정에서 태어난 하비비는 반둥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로 유학해 1960년 아헨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과학 기술을 통한 경제발전 정책을 추구하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눈에 든 하비비는 1978년부터 20년 동안이나 과학기술부 장관직을 역임하며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 정책을 관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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