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 이동균
갈등 속에 피어나는 거다
치열한 논쟁 속에 새싹이 돋아나는 거다
싸움 속에 성장하고
실패 속에 겸손을 배우는 거다.
검푸른 큰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앞을 향해 가는 돛단배처럼,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피어나는 들꽃처럼
굳건한 심장을 믿고 부딪히면서
앞으로 가는 거다.
찬란한 적도의 태양이
붉은 피를 먹으며 살듯이
나도 뜨거운 갈등을 마시며
내일을 향해 가는 거다.
▲ 사진= 조현영 manzizak
* 데일리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경제신문에 동시 연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