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리 소리가 밤 이슥하도록 울리는 밤입니다. 파일을 정리하다가 어느 봄날을 담은 사진을 찾아내곤 흑백사진처럼 아련하지만 풋풋했던 한때를 떠올려봅니다.
“스물셋,/늦은 겨울과 이른 봄 사이/……/긴 편지와 하얀 입맞춤/참, 이뻤던/그때……”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자우림(김윤아)의 ‘스물다섯, 스물하나’입니다.
김상균 약력
김상균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무크지 <가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 프로스트>와 <깊은 기억> 등이 있다.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임하였다.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사진작가이며, 일찍부터 영화와 음악에 대한 시와 글을 써온 예술 애호가이자, 90년대 초반부터 배낭여행을 해온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