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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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27

기사입력 2019.10.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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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細石平田)에서

                                  최하림

돌아갈 수도 없이 진종일 내린 비 속에서
말갛게 씻긴 細石平田의 별들이 빛난다

갖은 생각을 버리고 앉는다
세상이 장려하고 고요해진다

밤마다 오가는 이들의 슬픔을
속속들이 슬퍼할 수 없는 잡목(雜木) 숲에

봄 여름 갈 겨울이
아름답게 내려앉는다

문학과지성 시선 22 『작은 마을에서』 문학과지성사, 1982


11월식물원카페.jpg▲ 사진 김상균
 

다시 노을이 깃들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나뭇잎이 자욱하게 깔린 산길을 이 무렵에 걷노라면 “말갛게 씻긴” 별들도 만나게 됩니다. 멈춰서서 멀리 있는 불빛들을 내려다봅니다. “밤마다 오가는 이들의 슬픔을/속속들이 슬퍼할 수 없는 잡목(雜木) 숲에” 서서…
“갖은 생각을 버리고 앉는다/세상이 장려하고 고요해진다//……//봄 여름 갈 겨울이/
아름답게 내려앉는다”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Henrik Chaim Goldschmidt의 연주입니다. ‘Gabriel's Oboe’

김상균 시인.jpg

김상균 약력
김상균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무크지 <가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 프로스트>와 <깊은 기억> 등이 있다.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임하였다.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사진작가이며, 일찍부터 영화와 음악에 대한 시와 글을 써온 예술 애호가이자, 90년대 초반부터 배낭여행을 해온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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