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보잉 CEO "737맥스 두번째 참사 전에 조종사 경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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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CEO "737맥스 두번째 참사 전에 조종사 경고 들었다"

기사입력 2019.10.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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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청문회서 증언…"당시엔 사고 직접 원인인줄 몰라"
하원 의원 "매니저도 안전 우려에 생산 중단 건의"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두 번째 여객기 참사가 나기 이전에 시스템에 대한 조종사의 경고를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일간 USA투데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뮐렌버그는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두 차례의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결함을 언제 인지했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이같이 답했다.

뮐렌버그는 "2016년 한 시험 조종사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지만 구체성이 없었다"면서 "이후 올해 초에 그 메시지에 대해 다시 인지하게 됐는데 그 당시에도 세부 내용은 알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을 안 것은 최근이었다"라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과 올해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자 34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기종은 현재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30일 보잉 청문회.jpg▲ 보잉 청문회에 쏠린 관심
 

뮐렌버그 CEO가 첫 번째 참사와 두 번째 사고 사이에 시스템 결함에 대해 인지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의원들은 그런데도 신속한 조처를 하지 않은 '안전 불감증'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테드 크루즈(공화) 의원은 "이런 메시지가 오고 갔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정보가 더 일찍 공유되지 않은 건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 사고는 센서 오작동으로 기수가 위쪽으로 들렸을 때 자동으로 이를 내려주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작동된 것이 추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과도 결합돼 있다.

뮐렌버그 CEO는 두 번째 참사 이전에 조종특성향상시스템의 오류가 있다는 점을 통보받았지만, 그 당시에는 그 점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곧바로 조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뮐렌버그는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에게 "보잉을 대표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가슴 아픈 애도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뮐렌버그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 이어 다음날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청문회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보잉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다른 주장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터 디파지오(민주)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은 청문회에 앞서 준비한 서면자료에서 "보잉 매니저가 당시 부사장과 737 프로그램을 담당한 총지배인에게 737 맥스 생산라인을 폐쇄해야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안전 우려 때문으로 2018년 10월 발생한 라이온에어 추락사고보다 수개월 전의 일이다"고 밝혔다.

디파지오 위원장은 매니저가 제기한 안전 우려사항의 성격이 무엇이고 회사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다.

다만 최소한 한 명의 내부고발자가 위원회에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을 희생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디파지오 위원장은 설명했다.

보잉은 두 추락사고에 연관된 특성에 관한 경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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