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김찬완 한국외대 교수 “인도·아세안시장, 대안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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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찬완 한국외대 교수 “인도·아세안시장, 대안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

기사입력 2019.11.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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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완 교수님사진.jpg▲ 김찬완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인도·아세안학과 교수
 
“신남방정책 핵심지역 연구·교육하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인도·아세안학과”
김찬완 교수 “인도·아세안 지역전문가 인력 양성 시급하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교 이스트먼음대의 오케스트라 이스트먼 필하모니아의 단원 80명이 올해 12월 중국 상하이, 항저우 등 8개 도시에서 공연 투어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인 단원 3명에 대해서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16년 주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이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또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형이다.” 

김찬완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인도·아세안학과 교수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전통적인 큰 시장을 벗어나 우리나라와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와 시장은 아세안과 인도이며, 더 이상 인도와 아세안은 대안 시장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로 다가 왔다”며 "인도·아세안 지역전문가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육성해 국가와 사회, 학계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인도와 주변국가는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이다. 지난 11월 25일부터 열린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마치면서, 아세안은 우리에게 한 발 더 진정한 동반자로 다가왔다. 이어 우리 정부가 중점을 둘 인도는 장래 중국 다음의 경제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는 최근 김찬완 교수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만나, 인도와 동남아 지역학을 연구·교육하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김찬완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의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국제학을 연구하는 대학원 9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외대만 국제지역대학원(Graduate School of International and Area Studies)이다. 여타 8개 대학은 일반적인 국제관계나 국제통상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외대의 국제지역대학원은 지역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인도·아세안, 중국, 일본, 중동·아프리카, 러시아·CIS, 유럽연합, 미국·캐나다, 중남미, 한국 학과는 물론 국제개발, 국제, 유엔평화 학과 등이 있다. 

일반인들에게 지역학이란 학문이 생소한데

전통적인 학문 영역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으로 분류되며, 지역학(Area Studies)은 새로운 융복합 학문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학의 학문적 정의는 지역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자들에게는 명확하지만, 일반인은 물론 대학생들 조차 지역학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학을 간단히 말하자면,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역학을 공부한다면, 인도네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연구해야 인도네시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ies)를 장려한다. 특정 지역의 사회문화에 관해 세부전공을 하더라도 정치와 경제를 이해가 필요하다. 또 해당 지역 언어를 익히는 것도 필수사항이다. 

인도·아세안학과의 특징은

인도·아세안학과는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아세안 및 인도와 주변국가에 관련된 학문을 연구하고 교육한다. 중국, 일본, 중동, 중남미 등과 비교해 인도·아세안을 전공하는 지역전문가가 많지 않다. 특히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희소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도·아세안학과에 입학하면 뭘 공부하나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언어를 공부한다. 아세안지역 전공자는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을, 인도지역 전공자는 인도의 공용어인 힌디어를 해당언어로 공부한다. 언어능력에 따라 고급이나 중급과정을 수강할 수 있고, 기초가 부족한 경우 학부 수업을 청강할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모든 학생들은 해당 지역언어를 배우고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목을 공부한다. 아울러 세부 전공을 택한다. 예를 들어, 아세안 경제통합에 관심이 있다면 경제학 석사, 박사 또는 석사·박사통합 학위과정을 밟을 수 있다. 

대부분 학과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데 영어능력 수준은 

국제지역대학원에서는 내·외국인 학생과 내·외국인 교수가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만큼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아세안과 인도의 경우, 많은 국가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우리도 대부분 영어로 수업을 한다. 

영어와 지역언어가 부담스러워서 국제지역대학원에 지원하지 못하는 지원자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영어만 유창하다고 지역학 공부에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입학전형에서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을 요구하지 않으며, 지역학 수학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선발한다. 실제로 한국 학생이나 동남아시아 출신 학생들은 평소에 ‘말하기’ 훈련이 안돼, 처음에는 수업하는데 미숙한 면도 있지만 교과과정에서 영어로 수업을 듣고 발표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면서 영어능력이 함께 배양된다. 

신입생을 선발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석사 또는 박사 지원자로서 △자격 △배경지식은 물론,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가 △예비 지역전문가로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가를 면밀하게 따진다. 지원자들 가운데 다수가 ‘영어 말하기’가 다소 부족한 경우 있으나, 교과과정을 통해 영어구사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 

졸업 후 진로는

국제지역대학원은 국제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 전문인력 양성 전문대학원의 위상에 걸맞게 전 과목을 영어 및 해당 언어로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기관과 국내외 유수기관 및 동남아와 인도 등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한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등에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데일리인도네시아] 

김찬완 사진 -4.jpg▲ 김찬완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인도·아세안학과 교수 /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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