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고]2019년 인도네시아 구인, 구직 트렌드와 취업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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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019년 인도네시아 구인, 구직 트렌드와 취업 성공 전략

기사입력 2020.01.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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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동향, 현지 정부 정책, 산업 트렌드 등에 따라 구직 수요 변화하나 변화 속도는 느린 편 -
-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에 지원할 것 -

글: 이은정 실장 두왕 컨설팅


들어가며: 인도네시아, 인구 세계 4위 대국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이 선포된 신남방 전략 국가로 인도네시아에서의 취업과 창업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9년 11월 29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우 스타트업 수가 2162개로 미국, 인도,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세계에서 5번째 많은 국가이고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해 전통적으로 외국 진출 기업이 많은 나라이다. 아세안 1위의 인구와 경제 규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청년들에게도 취업 및 창업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외국인에게 취업 여건과 채용 트렌드는 어떠한가? 

1960년 이래 우리 주요 기업은 인도네시아를 중요 투자진출 대상국가로 인식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투자가 활발해 현재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약 2200개사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그간 투자 진출 역사가 오랜 섬유봉제, 신발, 자원개발 분야에서 꾸준한 구인 수요가 있어 왔으나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중산층 증가에 따라 내수시장을 겨냥한 시장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유통, IT 등 서비스 분야로 채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조코위 정부가 디지털 경제 혁신을 지향하면서 IT 관련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국인의 취업은 매우 장려하지만 외국인의 취업에 대해서는 규제 사항이 많아서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에서 취업을 하려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채용 트렌드를 보자면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의 경우 한국인(외국인) 채용에 소극적인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 구사 능력은 필수이다. 생각보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급여 수준이 높지 않아서 취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 채용 및 취업 현황은 어떻게 될까?

인도네시아 수출 또는 투자 형태로 진출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현지 언어, 문화, 직무 능력 등을 겸비한 지역전문가 채용에 대한 애로를 많이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지 대학의 한국인 학위과정 유학생 및 한국어과 출신의 현지 학생 등 취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인력의 수가 수요 대비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19년 재학생 기준으로 한국인 유학생 수는 인도네시아 국립대 42명, UPH 69명 등에 불과한데 이들 유학생이 졸업 후에 인도네시아에 거주하지 않고 다른 국가에서 직업을 찾는 경우도 발생함에 따라 인력 채용이 필요한 한국 진출 기업들의 선택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2019~2020년 인도네시아 취업 유망 분야

경제성장률 연 5%대를 유지하는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에 비해 한국인 인력 수요 양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구직자에 기회가 많으면서 2020년에도 여전히 취업이 유망할 분야는 제조업(봉제), 무역·유통, 물류, 컨설팅, 관광·서비스 등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계(주로 봉제)에서는 현지인 중간관리자 역할의 인도네시아어가 유창한 한국인 인력을 구인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약 500개 내외의 한인 봉제기업이 진출해 있다. 현재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섬유 봉제 업계의 경우에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의 유행, 중국산 의류 수입 증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 수입 감소 등 산업의 변모 양상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OEM 공장이 최근 3년 사이에 문이 하나 둘씩 닫히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공장 수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구인 수요가 높은 편이다. 무역·유통업 분야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식품 및 소비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수출업체와 각종 무역 및 유통 업무를 관장해줄 수 있는 한국인 담당자를 필요로 한다.

물류 분야의 경우 약 70여 개사의 한인 물류업체가 진출해 있고 수출입, 통관 등 분야 관리자의 이직률이 높아서 수시로 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로의 진출 문의가 증가하면서 한인계 컨설팅 업계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국인 담당자를 구인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관광 및 서비스 업종에서도 한국인 수요가 발생하는데 특히 호텔, 항공사, 한식당 등에서 한국인을 상대하며 임원진을 지원하는 한국계 매니저급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취업하기 위해 알아야 할 비자 제도

인도네시아에 취업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자신의 고용허가나 취업허가를 스스로 신청할 수 없으며, 반드시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용자가 고용허가(RPTK)를 득한 후 고용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민 고용창출, 인프라 확충 등을 목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지만 외투기업에 대한 외국인고용허가 발급 등 현실적인 관련 제도 및 관행은 기업에게 상당한 금전적, 행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이 취업 과정에서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비자 부분은 철저히 처리해 두는 것이 좋다.


인도네시아 외투기업 외국인 1명 채용 시 소요 시간 및 비용

- 비자 취득 소요 기간: 1~2개월
- 비자 유효 기간: 1년
- 최초 납부 비용: 2,000~2,300미국 달러(비자신청 500달러, 발전기금 1,200달러, 항공권 2~300달러, 대사관 접수비 300달러)
- 갱신(매년): 1,700미국 달러(비자신청 500달러, 발전기금 1,200달러)


최신 취업 사례

2018년 이래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의 생산기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해당 기업에서의 구인 수요가 2018년 하반기부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을 피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게 된 침대 매트리스 제조사(Z사)에서도 한국인 중간 관리자를 현지채용 형태로 고용하길 원했다. 이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K-Move 센터의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5명의 구직자가 해당 기업에 취업했다. 또한 2019년에는 한국 진출 유통 기업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구직자가 K-Move 센터로 구직 지원을 요청했으며 센터에서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 상담, 이력서 검토 및 모의 면접 훈련을 지원해 해당 구직자는 취업에 성공했다. 이 뿐만 아니라 2019년 부산시 청년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바 있는데 K-Move 센터의 지원 및 현지 어학원(H어학원)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사에 2명, 신발제조사에 1명 등이 취업에 성공해 프로그램 내 3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나가며: 인도네시아 취업, 이렇게 하자

해외에서 직업을 구하고 직장생활을 해 나간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수요(구인처의 요건, 희망사항)와 공급(구직자의 요건, 희망사항)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아서 취업 시장이 그 잠재력에 비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인도네시아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구인 수요는 갈수록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 업계 및 현지 직원들과 한국에서 파견된 본사 출신 관리자 사이의 소통 및 연결을 가능케 하는 중간급 관리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4차 산업을 향한 산업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지식은 저조해 인도네시아 제조, ICT, 금융 산업에 기술과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또한 향후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각 회사에서 공고한 구인 수요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worldjob.or.kr 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수시로 모니터링한 후, 관심 가는 채용 공고의 진위를 반드시 K-Move 센터를 통해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허위로 공고된 구인처를 피하기 위함이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의 취업 경험이 있는 멘토 선배와 K-Move 센터의 조언을 구해 취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로서 가장 중요한 비자문제를 잘 해결해줄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을 희망하는 회사의 비전과 주요 사업에 대해 제대로 숙지한 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인 현지 직원의 퇴사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취업을 희망하는 회사에 열정과 충성심을 어필한다면 취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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