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르포] 포스코 찔레곤제철소 건설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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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스코 찔레곤제철소 건설 순항

기사입력 2011.11.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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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서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만한 400㏊ 부지에 파일을 박는 항타기 20여대와 수많은 파일이 곳곳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건설현장이 보이고, 멀리 인도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포스코가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항구도시 찔레곤에 2단계에 걸쳐 총 6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600만t 규모로 설계된 일관제철소 건설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1단계 프로젝트는 총 27억 달러를 투자, 지난해 10월에 부지조성 작업에 착수했고 지난 7월에는 연산 300만t 규모의 1단계 본공사를 착공해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11월 29일 포스코 찔레곤제철소 건설현장 사무소를 방문한 기자단을 김동호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ko) 법인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파란색 작업복을 입은 김 법인장은 일관제철소 건설 개황과 향후 생산계획까지 꼼꼼하면서도 쉽게 설명해 주었다.

점심시간, 현장사무소 식당은 한국인은 물론 크라카타우스틸과 계열사의 인도네시아 임직원들로 북적였다. 식단은 한식과 인도네시아식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고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이 뒤섞여 쏟아내는 왁자지껄한 소음이 유쾌하게 공기 속으로 퍼져나갔다.


▲ 김동호 법인장이 일관체철소 건설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올 연말에 부지공사 마무리.. 내년 상반기 공장 철골 공사 진행
오후 1시, 자동차로 이동해 도착한 한낮의 공사현장은 강렬한 태양빛과 인부들의 땀이 뒤섞여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발전기가 돌아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용접기에서 불꽃이 튀기고 굴삭기가 쉴새 없이 땅속을 헤집고 덤프트럭이 정신없이 오가는 건설현장은 그야말로 에너지가 충만해 보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철강•제조•물류 연관단지 개발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김 법인장은 "해안에 위치한 제철소 부지의 지대가 낮아서 주변의 산을 깎아 4.5~5.5m 바닥을 높이는 작업을 했고 말뚝을 박는 파일 공사 등 부지조성 작업이 올 연말에 끝나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철골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활한 제철소 부지 한가운데에 거대한 제1기 고로의 하부구조가 위용을 뽐냈다.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3년 말이면 이곳에서 300만t의 쇳물을 생산해 슬래브 150만t과 후판 150만t을 생산하게 된다.

◆ 완공되면 연간 70억 달러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기대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쇳물’생산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필요한 자원을 현지에서 개발.조달하고, 건설, 에너지, 정보기술(IT) 등 포스코 계열사들은 물론 연관산업으로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

아뚯 초시아 반뜬 주지사는 지난 5월 이곳 현장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포스코 제철소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연간 70억 달러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했다.

철강 제품 원가의 70%가 원료인 만큼 원자재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다. 인도네시아에 자원이 풍부한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포스코는 광산 개발에도 직접 나선다.
김 법인장은 “전체 철강 원료의 50% 이상을 인도네시아에서 조달할 것”이라며 “철광석 광산을 인수해 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포스코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골자로 하는 법개정을 앞두고 초안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입관세가 면제되는 특별경제자유구역 지정, 법인세 및 철광석 등 원료부가세 면제, 철강생산 부산물인 슬래그의 폐기물 지정해제 법안 등이다.


▲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 계획대비 공사 공정률 앞서가
김 법인장은 “포스코와 관련 시공사들이 한치의 착오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사 공정률이 계획대비 앞서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론 이해관계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계획대로 2013년 말에 쇳물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스코와 계열사 등 임직원 100여명은 대부분은 주말부부다. 아이가 어린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찔레곤 지역에 거주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가족은 자카르타에 그리고 아버지는 찔레곤 건설현장에서 생활하다가 주말에나 만난다.

목표를 향해 휴일 없이 건설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포스코 임직원들은 40여년전 포스코가 포항 영일만에서 이룩한 철강신화를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쓰고 있었다. 

▲ 2013년말이면 연간 300만t 규모의 쇳물을 쏟아낼 고로의 하부구조 공사가 한창이다.



[데일리인도네시아 기자 dailyind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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