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달러-원 두자릿수 급등 배경…'팬데믹 공포+美 부양책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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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두자릿수 급등 배경…'팬데믹 공포+美 부양책 실망'

기사입력 2020.03.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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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극단적인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두 자릿수 급등하며 또다시 1,200원을 넘어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확산) 선언으로 글로벌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심화된 가운데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까지 겹치면서 두 자릿수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WHO의 팬데믹 선언과 코스피 지수 하락에 상승 출발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며 달러-원도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으나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대기하며 1,19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성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제히 극심한 위험회피 장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급여세 즉시 인하와 500억 달러 이상의 대출 프로그램을 '요청'했다고 발언했다.

연설 이후 미국 주가지수선물을 낙폭을 확대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와 국내 코스피 지수도 장중 4% 넘게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분 무렵 5% 이상 급락해 1,81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5% 이상 폭락하자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팬데믹 선언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낙폭 확대에 달러-원 환율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1,205.4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다소 축소하면서 1,203~1,304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식시장은 패닉에 진입한 수준"이라며 "달러-원 환율의 경우 1,200원 위에서는 추격 매수가 강하지는 않고 경계감이 강하지만, 분위기가 아래쪽을 보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인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위안 환율이 급반락하는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달러 매수수요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분위기도 리스크오프로 기울어 당분간 상승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국이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날 특별한 재료없이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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