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부흥 집회 모습 [페이스북 @Aalamishura]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대형 이슬람 종교집회서 500명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웃 나라까지 퍼졌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서 19∼22일 같은 행사가 준비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언론의 관심이 쏠리자 행사 시작 당일 취소를 결정했다.
19일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고와에서 1만여명의 이슬람 신자(무슬림)가 모이는 부흥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지방 정부와 경찰이 주최 측에 집회를 연기해 달라고 설득했으나 처음에는 듣지 않았다.
이미 8천여명이 모였고, 태국과 인도, 필리핀 등 해외 무슬림 참가자들도 속속 도착했다.
공동 주최자인 무스타리 바흐라누딘은 "우리는 신을 더 두려워한다"며 "모든 인간이 질병과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육체를 넘어선 영혼이 있다"며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종교부 차관은 "지방 정부와 주최 측이 오랜 시간 협상한 끝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