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내일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국제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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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국제공조

기사입력 2020.03.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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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언문 예정…'기업인 이동 저해 않는 국경관리' 문대통령 제안 담길지 주목

25일 문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jpg▲ **문재인 대통령이 3월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방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머리를 맞댄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들이 참여하는 특별화상정상회의가 오는 26일 오후 9시에 개최된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밀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제안이 있은 지 불과 13일 만에 G20 정상들이 화상을 통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G20, 나아가 국제사회의 위기감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선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성사시켰다고 할 수 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G20 국가 간 정책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은 전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의제를 제시했다.

모하메드 왕세자가 꼽은 의제는 ▲ 보건적인 면에서 어떻게 코로나19를 통제할지 ▲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 코로나19가 정치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 세계 무역교류를 어떻게 용이하게 할지 등이다.

25일 코로나 툭별조치 국가별.jpg▲ [그래픽] 코로나19 관련 국가별 조치 현황[이미지:연합뉴스]
 
우선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방역 사례가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한때 신천지 교인들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이달 중순부터 둔화세가 눈에 띈다.

한국은 신속한 확진자 판별, 투명한 정보공개, 확산 차단을 위한 연대와 협력 등의 원칙 아래 코로나19에 대응 중이고, 이 같은 방역 대책에 각국 정부 및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회의에서 15번째로 발언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 자가진단 앱 개발 및 시행,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 등이 한국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의 바탕이 됐다는 점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G20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차단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 증시와 유가 등이 출렁이고, 특히 각국의 봉쇄 및 입국제한 등으로 물적·인적 교류가 위축되면서 '세계적 공황' 가능성마저 점쳐지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23일 화상 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시장과 경제적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을 위한 '행동계획'을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G20 정상들은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필수적인 경제 교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윤 부대변인이 전했다.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선 국가 간 경제 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그 일환으로 문 대통령은 기업인의 활동 보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각국이 국경 관리 조치를 취하더라도 기업인 등의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G20 정상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머리를 맞댄 바 있다.

같은 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 모인 G20 정상들은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감독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의 하강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G20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공조의 첫걸음을 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도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 문 대통령이 제안할 '필수적인 경제 교류', 즉 기업인 등의 인적 교류 허용과 관련한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서 G20 국가 간 '이해 충돌'이 표면화한 만큼 이번 G20 정상회의는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전쟁', 코로나19의 근원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 등이 대표적이다.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G20 정상회의의 의제 중 하나로 '코로나19가 정치에 미친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꼽은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G20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러시아,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 등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스페인, 싱가포르, 요르단, 스위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등 7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초청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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