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농사일, 예사말, 예삿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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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농사일, 예사말, 예삿일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14
기사입력 2020.05.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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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준비 없이 농사일/농삿일을 시작하다 보니 이 정도 시행착오는 예사일/예삿일이 되었어.”
“농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예사말/예삿말이 아니었어.”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제나라 사신 안양과 초나라 왕이 주고받은 대화에서 유래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면 자주 인용되는 말이지요. 그러나 이 말은 제나라 사람을 모두 도둑으로 몰아가는 초나라 왕에 대한 안양의 반박일 뿐입니다. 우리는 환경이나 상황을 탓하곤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든 얼마든지 자신의 가치를 선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핍 환경에서도 선한 가치를 실현해 갑니다. ‘n번방’의 실체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공동선을 향해 가는 길은 분별력과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느리더라도 함께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합니다. 나로부터, 내 가족으로부터 시작되어야겠지요.

“준비 없이 농사일을 시작하다 보니 이 정도 시행착오는 예삿일이 되었어.”
“농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예사말이 아니었어.”

13일 몰틀알틀.jpg
 

농삿일, 예삿말 × ⇒ 농사일, 예사말 ○
예사일 × ⇒ 예삿일 ○

‘농사+일’, ‘예사+말’은 각각 ‘농사일’, ‘예사말’로 쓰고 발음하고, ‘예사+일’은 왜 ‘예삿일’로 쓰고 [예산닐]로 발음할까?
이는 표준 발음에 근거합니다. 이들 각각의 표준발음은 [농사일], [예사말], [예산닐]입니다. 표준어 규정에 의하면 순우리말 합성명사,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가 만나 이루어진 합성명사 중 뒷말의 첫소리가 ‘ㄴ, ㅁ’ 또는 ‘모음’일 때, ‘ㄴ’ 소리가 덧날 경우에도 ‘ㅅ(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몸 → 잇몸’, ‘노래+말 → 노랫말’, ‘제사(祭祀)+날 → 제삿날’, ‘나무+잎 → 나뭇잎’ 등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데 이는 발음할 때 각각 ‘[인몸], [노랜말], [제산날], [나문닙]’과 같이 ‘ㄴ’ 또는 ‘ㄴ,ㄴ’이 덧나기 때문입니다. 냇물[낸물], 빗물[빈물], 훗날[훈날], 툇마루[퇸마루], 양칫물[양친물] 등도 같은 사례들이지요.
그러나 ‘농사일, 예사말’과 같이 ‘머리말, 인사말, 반대말’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 않습니다. 이는 발음할 때 ‘ㄴ’ 소리가 덧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머린말], [인산말], [반댄말]로 발음하지 않고 [머리말], [인사말], [반대말]로 발음합니다.
이처럼 사잇소리 현상은 동일한 음운 환경에서도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기도 하는 데, 이에 대해여 명확하게 판단할 만한 근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언중들의 발음 습관이 어떻게 정착되었는지를 조사하여 그 발음에 따라 규정한 것으로서 ‘사이시옷(ㅅ)’ 표기에 대한 논란이 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편집하실 때 출연자가 말하지 않은 속마음을 꼬리말[꼬리말](○)/꼬릿말[꼬린말](×)로 달아주세요.” 
“3세 아이들의 혼자말[혼자말](×)/혼잣말[혼잔말](○)은 생각과 언어 능력의 발달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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