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 깐보다, 깔보다, 얻다 대고, 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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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 깐보다, 깔보다, 얻다 대고, 어따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20
기사입력 2020.06.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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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나보다 수학 좀 잘한다고 지금 네가 날 깐보는/깔보는 거냐?”
“이렇게 쉬운 문제도 못 풀면서 어따/얻다 대고 잘난 체야?”

자존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언행을 하려는 경향을 보이지요. 안타깝게도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무시하고 비방하는 대북 전단·물자 살포를 강행하였습니다. 그럼으로써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존심과 소위 국격을 훼손하였고 대북 합의를 위반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6.25 전쟁 발발 이후 70년, 오랜 분단과 대립을 넘어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열린다는 것을, 그동안 반복되어 온 대북 전단 살포가 북한 체제 붕괴는커녕 한반도의 갈등과 긴장을 유발하고 심화함으로써 오히려 우리의 삶을 위협해 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백해무익한 시대착오적인 이런 대북 행동을 계속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무엇이 바른 표기일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나보다 수학 좀 잘한다고 지금 네가 날 깔보는 거냐?”
“이렇게 쉬운 문제도 못 풀면서 얻다 대고 잘난 체야?”

23일 몰틀알틀.jpg
 

깐보다?   깔보다?
어따 대고 × ⇒ 얻다 대고 ○

얕잡아 보다거나 업신여기는 것을 ‘깔보다’라고 하지요. ‘억누르다, 눈을 아래로 내리뜨다’의 뜻으로서의 ‘깔다’와 ‘보다’가 만나 이루어진 합성어입니다. 반면 ‘깐보다’는 ‘어떤 형편이나 기회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가늠하다. 또는 속을 떠보다’를 뜻하고자 할 때 씁니다. ‘깐보다’ 역시 ‘깐’과 ‘보다’가 만나 이루어진 합성어입니다. ‘깐’은 “저희들 깐에도 미안했던 모양이야.”와 같이 ‘생각이나 가늠’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사람의 속을 떠보는 것을 속되게 ‘간보다’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에 대하여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므로 ‘깐보다’를 쓰도록 국립국어원에서는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깐보고(×)/깔보고(○) 비웃는 행동은 스스로 자존감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거야.”
“아직도 결정 못하고 간보고(×)/깐보고(○) 있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얻다 대고’의 ‘얻다’는 ‘어디에다’의 준말로서, “얻다 대고 말대꾸야”를 풀어 쓰면 “어디에다 대고 말대꾸야.”가 되지요. 이때, ‘얻다’와 ‘대고’는 띄어 써야 합니다. ‘어따’는 ‘아따’의 큰 말로 “어따, 잔소리 좀 그만해.”와 같이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감탄사로 독립적으로 쓰입니다.
“전에 내가 사온 마스크 어따(×)/얻다(○) 뒀어요?”
“어따 대고(×)/얻다 대고(○) 저리 큰 소리를 치실까?”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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