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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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58

기사입력 2020.07.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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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포도덩굴
 
                             오규원
 
뒤뜰 포도나무의
덩굴
혼자
하늘을 건너가고 있다
오늘은 반뼘
그 위에
온몸을 얹은
잠자리

                                  『2000 제45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현대문학, 2000
 
7월15일.jpg▲ 사진 김상균
 

“뒤뜰 포도나무의/덩굴/혼자/하늘을 건너가고 있다/오늘은 반뼘/그 위에/온몸을 얹은/잠자리”
팬데믹은 여전히 확산하고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장맛비에 짙어진 녹음과 함께 여름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바깥의 모든 소식과 연결을 끊고, 안으로 침잠해 들어가면서 눈을 자연으로 돌려, 그 속에서 위안을 얻고자 합니다.

조속히 코로나19가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Jacques Offenbach의 ‘Jacqueline's Tears’입니다.


김상균 시인.jpg
김상균 약력
김상균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무크지 <가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 프로스트>와 <깊은 기억> 등이 있다.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임하였다.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사진작가이며, 일찍부터 영화와 음악에 대한 시와 글을 써온 예술 애호가이자, 90년대 초반부터 배낭여행을 해온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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