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도네시아 반부패 조사관 '황산 테러'로 실명…범인은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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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반부패 조사관 '황산 테러'로 실명…범인은 경찰관

기사입력 2020.07.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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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px-Novel_Baswedan,_Sorgemagz.com_-_Wawancara_dengan_Novel_Baswedan.jpg황산 테러를 당한 반부패위원회(KPK) 선임 조사관 노벨 바스웨단. [위키피디아]
 
황산 테러 경찰 2명 징역 2년·1년 6개월…'관대한 처분' 비판

인도네시아 반부패위원회(KPK) 선임 조사관이 오토바이를 탄 2인조 남성에게 '황산 테러'를 당해 한쪽 눈을 영구 실명했다.

법원은 사건 발생 3년여 만에 범인으로 지목된 경찰관 2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17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북부자카르타 법원은 전날 경찰기동여단 소속 경찰관 라흐맛 카디르 마훌렛에게 징역 2년을, 로니 부기스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2017년 4월 이들이 모스크에 새벽기도를 다녀오는 반부패위 선임 조사관 노벨 바스웨단(43)에게 황산 테러를 저지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로니가 오토바이를 몰고, 라흐맛이 노벨 조사관에게 황산을 투척한 혐의로 기소됐다.

노벨은 테러를 당한 뒤 몇 달 동안 싱가포르에서 치료받았지만, 왼쪽 눈을 실명하고, 오른쪽 눈은 상당 부분 시력을 상실했다. 그는 2018년 복직했다.

검찰은 영구 장애 발생 시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할 수 있음에도 피고인들에 대해 징역 1년만 구형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구형량보다는 6개월~1년 긴 형량을 선고했지만, 피해자 측과 인권단체들은 '관대한 처분'이라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노벨이 뇌물 수사관이라서 공격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이유로 공격했고, 얼굴에 투척해 중상을 입히려 한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 했다'는 경찰관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정부가 구성한 진상조사단은 6개월 동안 조사하고도 테러 동기와 배후를 밝혀내지 못했다.

노벨은 황산 테러를 당하기 전 경찰 비리를 조사했고, 국회의원과 공무원, 기업인 등 80여명이 연루된 전자 신분증 관련 부패사건도 조사 중이었다.

노벨은 자신의 공격 배후에 경찰 고위 간부들이 있을 것으로 의심했다.

노벨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은 재판이 아니라 연극에 가깝다"며 "재판에서 목격자 증언 등 중요 증거들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피고인들의 인상착의가 자신의 기억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진짜 공격자가 맞는지 의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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