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입바르다, 입빠르다, 신소리, 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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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입바르다, 입빠르다, 신소리, 흰소리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24
기사입력 2020.07.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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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김 대리는 고지식해서 자리를 가리지 않고 입빠른 말을 서슴지 않아.”
“놀라운 것은 평소 쉰소리하기를 좋아하는 박 과장님하고 수년을 아무 문제없이 함께 일한다는 거야.”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관관계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거리두기는 서로에 대한 예의이자 존중이며 인간관계 유지에 꼭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은 부부 사이에도 거리를 두라고 말합니다. 
<전략>/아, 함께 있으라. 신의 말없는 기억 속에서까지도/허나 그대들의 공존에는 거리를 두라. 천공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도록.//서로 사랑하라. 허나 사랑에 속박되지는 마라./차라리 그대들 영혼의 기슭 사이엔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중략>/함께 서 있으라. 허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참나무와 사이프러스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다. - <예언자> ‘결혼에 대하여’ 중에서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김 대리는 고지식해서 자리를 가리지 않고 입바른 말을 서슴지 않아.”
“놀라운 것은 평소 흰소리하기를 좋아하는 박 과장님하고 수년을 아무 문제없이 함께 일한다는 거야.”

몰틀알틀.jpg
 
입바르다 ?  입빠르다?
쉰소리 × ⇒ 신소리? 흰소리?

‘바른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다’는 뜻으로 쓰는 말은 ‘입바르다’이고 주로 ‘입바른’의 꼴로 사용하지요. 반면 ‘입빠르다’는 ‘남에게서 들은 말이나 자신의 생각을 참을성 없이 지껄이는 버릇이 있다’를 뜻할 때 사용합니다. 또한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부하다’를 뜻하는 말로 ‘입에 발리다’가 있지요. 여기서 ‘발리다’는 ‘표면에 고루 붙이다’는 뜻의 ‘바르다’의 피동형입니다. 그래서 속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그런 척하는 듣기 좋은 말을 ‘입발림 소리’ 또는 관용구 ‘입에 발리다’를 사용하여 ‘입에 발린 소리’라고 하지요. ‘입발림’은 ‘사탕발림’으로 쓰기도 하지요.
“사람들 대부분은 소신을 가지고 대변하는 입바른(◯)/입빠른(×) 사람을, 말을 참지 못하고 함부로 내뱉는 입바른(×)/입빠른(◯) 사람보다 선호해” 
“그는 귀가 얇아서 입바른(×)/입빠른(×)/입에 발린(◯)/입발림(◯) 소리에 잘 넘어가.”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을 ‘흰소리’라고 합니다. ‘쉰소리’는 ‘흰소리’의 사투리입니다. 이와 비슷한 소리를 가진 ‘신소리’가 있는데 이는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을 뜻할 때 사용합니다. 즉, 흰소리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면 ‘신소리’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장의 신소리(×)/쉰소리(×)/흰소리(○)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어.”
“오늘도 재석이의 신소리(○)/쉰소리(×)/흰소리(×)에 모두들 많이 웃었어.”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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