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자카르타 파출소 습격사건' 폭도들 잡고 보니 군인 5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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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파출소 습격사건' 폭도들 잡고 보니 군인 50여명

기사입력 2020.09.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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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짜스파출소.jpg▲ 폭도들이 자카르타 찌라짜스 파출소에서 불을 지르고 있다. [꼼빠스TV 영상캡처]
 
음주 교통사고 이등병 "경찰관에게 맞았다" 거짓말로 사건 유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파출소를 한밤중 습격해 난동을 부리고 달아난 50여명의 폭도는 모두 현직 군인으로 드러났다.

11일 안따라통신 등에 따르면 8월 29일 오전 1시 45분께 동부 자카르타 찌라짜스(Ciracas) 파출서에 폭도들이 들이닥쳐 난동을 부렸다.

폭도들은 경찰과 시민 20여명을 구타했고, 경찰서 주변 상점과 노점을 때려 부순 뒤 경찰차와 오토바이에 불을 질렀다.

경찰과 헌병대가 수사한 결과, 난동을 부린 피의자 가운데 50명은 육군, 6명은 해군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밖에 공군 15명이 범행해 가담했는지 조사받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등병 A씨가 사건 당일 새벽 와인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몰다 교통사고로 다쳐놓고는 동료 군인들에게 "경찰들에게 맞았다. 고문당했다"고 거짓말을 해 경찰서를 습격하도록 선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병대는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분석한 결과 A씨는 경찰관에게 폭행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고, 나머지 습격에 참여한 군인들은 집단폭력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피의자들은 모두 헌병대에 구금 중이며 피해를 본 경찰관 2명과 시민 117명이 군인들을 처벌해달라고 고소장을 냈다.

안디까 뻐르까사 육군 참모총장은 "경찰서 습격 사건 연루자들은 모두 군형법에 따라 해임될 수 있다"며 "이들은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 피해자들에게 그들이 입은 부상과 손실을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군인들이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2월 13일에는 자카르타에서 군인 관련 폭행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군인 수십 명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관을 구타하고 경찰차를 불태웠다.

올해 2월에는 북부수마트라주에서 교통사고와 관련해 군인들이 현지 경찰서를 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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