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시작한지, 시작한 지, 간간이, 간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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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시작한지, 시작한 지, 간간이, 간간히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35
기사입력 2020.10.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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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기 시작한지 어느새 백 년이 됐어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민사회에 간간히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고국 생각이 더 나요.”

올해로 재인도네시아 한인 역사 100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외교부가 격년으로 발표하는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는 22,774명입니다. 물론 정확한 숫자는 아니겠지요. 재외국민등록을 하지 않은 교민도 상당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COVID-19 발생으로 많은 교민들이 귀국하였지만 그분들 역시 여전히 잠재된 교민입니다. 지난 한 주 우리는 한 젊은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희생을 막을 수 없었음을 안타까워해야 했습니다. 교민 사회는 또 하나의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교민사회의 다양한 인력 풀을 적극 활용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교민의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상생하는 건강한 교민공동체를 실현해 나가야겠습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에 걸맞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것이 곧 오늘을 사는 우리의 책무가 아닐까 합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기 시작한 지 어느새 백 년이 됐어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민사회에 간간이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고국 생각이 더 나요.”

몰틀알틀.jpg
 
시작한지?  시작한 지?
간간이?   간간히?

‘지’는 쓰임이 많은 단어지만, 위의 문장에서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입니다. 따라서 ‘만난 지’, ‘먹은 지’와 같이 어미 ‘-(으)ㄴ’ 뒤에서 띄어 씁니다. ‘만난지’, ‘먹은지’와 같이 붙여 쓰는 것은 연결어미 ‘-(으)ㄴ지’와 혼동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연결어미 ‘-(으)ㄴ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킬 때 사용’하고, 앞 말에 붙여 씁니다. 즉, ‘지’는 ‘시간, 기간’의 의미로 사용할 때만 띄어 씁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산지(×)/산 지(○)가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그 친구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시작한 지(×) 몰랐어.” 

‘간간이 바람이 불다’, ‘간간이 마을이 보이다’와 같이 시간적, 공간적 간격을 뜻하고자 할 때, ‘가끔씩, 듬성듬성’의 의미로, ‘간간이’를 사용합니다. 반면 ‘간간히’는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이’를 뜻하고자 할 때 사용하지요. 
“간간히(×)/간간이(○) 소식을 전하세요.”
“고등어조림은 간간이(×)/간간히(○) 조리해야 맛있어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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