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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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79

기사입력 2021.01.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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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墨 정원 8

    ―대숲

 

                                        장석남

 

   해가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

   또 파란 달이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

   대숲은 그것들을 다 어쨌을까

   밤새 수런수런대며 그것들을 어쨌을까

   싯푸른 빛으로만 만들어서

   먼데 애달픈 이의 새벽꿈으로도 보내는가

   

   대숲을 걸어나온 길 하나는

   둥실둥실 흰 옷고름처럼 마을을 흘러 질러간다

 

                                  창비시선 204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창작과비평사, 2001

 

 


20일 식물원카페.jpg
사진 김상균

 

 

  “해가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또 파란 달이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대숲은 그것들을 다 어쨌을까/밤새 수런수런대며 그것들을 어쨌을까/싯푸른 빛으로만 만들어서/먼데 애달픈 이의 새벽꿈으로도 보내는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것이 작년 1월 20일입니다. 그 일주일 뒤부터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방역 관련 용품들의 품귀 현상이 생겼었지요.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1차 대유행'(2020년 2~3월)과 '2차 대유행'(2020년 8~9월), '3차 대유행'(2020년 11월 중순~)을 거치면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어느새 1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 어느덧 1년이 되면서 많은 이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2020년의 하루하루, 수많은 한숨과 신음…… ‘대숲은 그것들을 다 어쨌을까/밤새 수런수런대며 그것들을 어쨌을까/싯푸른 빛으로만 만들어서/먼데 애달픈 이의 새벽꿈으로도 보내는가’

 

  모두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싱어게인 10호 가수, 김준휘의 ‘살아야지’입니다.

 

 

김상균 시인.jpg

 

김상균 약력

  김상균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무크지 <가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 프로스트>와 <깊은 기억> 등이 있다.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임하였다.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사진작가이며, 일찍부터 영화와 음악에 대한 시와 글을 써온 예술 애호가이자, 70년대 후반부터 배낭여행을 해온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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