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여태껏, 알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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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여태껏, 알다시피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52
기사입력 2021.02.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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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믿음으로 여지껏 살아 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너도 잘 아다시피 잘못된 교육과 믿음은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해.”

 

  우리의 아이들은 당당하고 떳떳하게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게가 새끼에게 앞으로 똑바로 걸으라고 한다고 걸을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부모가 달라지고 교육이 달라져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코로나19는 온라인 비대면 시대를 앞당겼고 준비할 겨를도 없었던 우리는 지금 많은 혼란과 부작용을 동시에 치르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한계를 인식한 소수에 의해 시작된 ‘재택교육(홈스쿨링)’이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다양한 재택형태의 교육이 대거 등장하겠지만 국경 없는 교육선택권 앞에서 교육 소비자들의 고민은 커질 수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 비판적 통합적 사고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의 태도, 무엇보다도 화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바른 인성을 갖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살펴야겠습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잘못된 믿음으로 여태껏 살아 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너도 잘 알다시피 잘못된 교육과 믿음은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해.”

 

            21일 몰틀알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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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또는 ‘아직까지’를 뜻하는 말은 ‘여태’입니다. ‘여태껏’은 ‘여태’에 ‘그때까지 내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껏’이 만나 ‘여태’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지요. ‘여직’, ‘여지껏’은 ‘여태’, ‘여태껏’의 비표준어입니다.

  “그 분은 여지껏(×)/여태껏(○) 만나 본 사람 중에 가장 신뢰가 가는 분이에요.”

  

  ‘아는 바와 같이’를 뜻하는 말은 ‘알다시피’입니다. ‘알다’는 어간 ‘알-’에 ‘-는 바와 같이’를 뜻하는 어미 ‘-다시피’가 만난 형태지요. ‘알다’의 어간 ‘ㄹ’ 받침은 ‘ㄴ, ㅂ, ㅅ’으로 시작하는 어미 또는 어미 ‘-오, -ㄹ’ 등 앞에서 탈락합니다. 따라서 ‘아는, 압니다, 아시다, 아오, 알수록(아+ㄹ수록)’과 같이 활용하지만 ‘ㄷ, ㅈ’ 앞에서는 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알다시피’, ‘아시다시피’와 같이 활용합니다. ‘살다-사니, 삽니다, 사시다, 사오, 삽니다’도 같은 사례지요.(한글맞춤법 제4장 18항 참조)

  “모두가 잘 아다시피(×)/알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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