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관광 부문 최악…"백신 접종이 경제 회복 관건"
작년 인도네시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에 따라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이 후퇴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5일 "2020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며 "교통과 관광 분야가 가장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수아리얀토 통계청장은 "코로나19 전염병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를 강타했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 프로그램이 시작됨에 따라 무역 등 일부 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2.97%, 2분기 -5.32%, 3분기 -3.49%, 4분기 -2.19%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 3월 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준봉쇄 조치 등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수아리얀토 통계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인 접종이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며 "올해 1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2분기부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새해 들어 거의 매일 1만 명 이상 늘고 있다.
2월 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신규 1만1천434명, 누적 112만3천105명, 사망자는 누적 3만1천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