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동남아 정부채권, 델타 변이에 스프레드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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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정부채권, 델타 변이에 스프레드 부담 가중

기사입력 2021.08.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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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들이 발행한 정부 채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영향으로 스프레드 폭이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부 달러채와 미국 국채의 스프레드는 5월 중순 이후 0.3~0.6%포인트 확대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달러채도 스프레드가 확대했는데 세 나라는 모두 투자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장기물 금리는 2.7%에서 3.5% 사이다.


최근 스프레드 확대의 이유 중에는 미 국채 금리 하락도 있는데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향후 성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ANZ의 아시아 리서치 헤드인 쿤 고에 따르면 달러 강세도 신흥국가의 채권 발행 비용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구의 선진국이 높은 백신접종률에서 수혜를 입는 반면 이들 신흥국은 낮은 접종률과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자 확대를 두고 씨름하고 있다.


인도가 지난 5월 초 델타 변이 감염자 급등으로 고통받은 뒤 7월에는 세계에서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인도네시아가 병원이 환자들로 넘쳐나는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사태를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정점을 지나자 이번에는 필리핀에서 관련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필리핀의 신규 확진자는 1만3천573명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지난주 감염자가 다소 줄었다. 태국과 베트남의 감염사례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9년 후반 처음으로 코로나19가 발발했던 중국은 델타 변이로 공급망 붕괴를 겪었지만 감염자 숫자를 최소한으로 관리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중국의 2050년 만기 달러채 스프레드는 0.45%까지 좁혀졌다.


아시아 신흥시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올해 초 많은 투자자가 가졌던 낙관론을 수그러들게 했다.


BNP 에셋 매니지먼트의 알라 부셰리 신흥시장 회사채 헤드에 따르면 최악의 팬데믹이 물러나는 것처럼 보이면서 신흥시장의 기업과 정부는 활발하게 채권을 발행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는 10년, 30년, 50년 만기 달러채를 신규 발행했다.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및 부동산 기업 등에 대한 규제로 중국 기업의 달러채를 둘러싼 시장의 혼란도 아시아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 선호를 제거해버렸다고 부셰리 헤드는 덧붙였다.


웨스턴 애셋 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채권 헤드인 치아량 리안은 "보조를 맞춘, 급격한 세계경제 회복은 실현되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신흥시장 채권에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레드 확대 이후 인도네시아의 10년물에서 20년물 채권을 매입했다면서 인도네시아의 팬데믹 회복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신흥시장 채권 투자이사인 마크 베이커는 최근 움직임에도 아시아의 투자등급 정부채권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충분한 완충지역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금리가 더 높은 파키스탄 정부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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