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돋치다. 옷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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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돋치다. 옷맵시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93
기사입력 2021.11.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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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로 만든 가방이 날개 돋친/돋힌 듯이 팔린다고 해요.”

 “한지 원단으로 만든 옷은 옷맵시/옷맵씨도 좋지만 내구성도 좋아요.”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든 한지로 만든 가방이 화제가 되었지요.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지에 대한 애정이 읽힙니다. ‘紙千年絹五百(지천년견오백)’. 비단은 500년, 한지는 1000년을 간다고 합니다. 반면 양지의 수명은 200년이라고 하네요. 한지로 만든 가죽으로 가방과 구두, 소파, 운동화를 만들고 의류는 물론 자동차 내장재에까지 활용한다고 하니 한지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세계 시장은 지금 파인애플 잎, 선인장, 버섯, 사과 등 식물을 이용한 대체 가죽, ‘에코 가죽’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의 주범인 패스트패션에 대한 비판과 불매 움직임이, ‘가치 소비’, ‘의식 있는 소비’에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지탄받아온 패스트패션 업계에서도 앞다투어 친환경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슬로우패션 시대로의 회귀 움직임과 함께 ‘한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한지로 만든 가방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고 해요.”

 “한지 원단으로 만든 옷은 옷맵시도 좋지만 내구성도 좋아요.” 



세종대왕.jpg


16일 몰틀알틀.png


 ’‘돋아서 내밀다’ 뜻하는 말은 ‘돋치다’로 ‘돋다’에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치-’가 더해진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돋다’의 피동형으로 생각하여 ‘돋히다’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참고로 ‘돋다’, ‘솟다’, ‘피다’ 등과 같이 동작이나 작용이 주어에만 미치는 자동사는 피동형이 굳이 필요 없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피동 접미사가 올 수 없지요. ‘-어지다’, 또는 ‘-게 되다’를 사용하여 ‘(싹이) 돋아지다/돋게 되다’와 같이 피동형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싹이) 돋다’로 사용하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가시 돋친(○)/돋힌(×) 비방에 급급하여 이렇다 할 정책 하나 내지 못하고 있어.”


 ‘차려입은 옷이 어울리는 모양새’를 일컫는 말은 ‘옷맵시’로 쓰고 [온맵씨]로 발음합니다. ‘옷맵씨’로 쓰는 것은 소리를 표기에 반영하여 생기는 오류입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옷맵시(○)/옷맵씨(×)가 좋을 수가 없어.”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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